봄 가뭄 극심…올해 농사 어쩌나 한숨만

기상청 올해도 마른 장마 예상
저수지 준설 등 장기적 대책 마련해야
임아연l승인2017.06.12 07:43l(11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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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극심한 봄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과 7일 각각 50mm 안팎의 단비가 내리긴 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당진지역의 최근 1년 간 누적 강수량은 지난 6일 기준으로 680.8mm로, 지난 30년 평균 강수량인 1286mm 대비 50.6%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삽교호 저수율은 20%대로 떨어져 우강면 무명섬 일원 등 일부지역에서는 저수지 바닥까지 드러난 상태다. 정미면과 당진2동 일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고풍저수지 역시 저수율이 7%에 불과하다. 보령댐은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끌어다 쓰고 있는데도 저수율이 10%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다행히 최소 수량만 방류해온 대청댐의 저수율은 51%로 그나마 여유를 보이고 있지만 계속해서 가뭄이 지속될 경우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까지 물 공급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어 사람들은 그저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기상청에서는 올해 역시 마른 장마를 예상하며 비 구경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다 농사 포기할 지경”
밭농사는 물론이고 수도작이 대부분인 당진지역에서는 모내기부터 벼 생육에 가장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이 시기에 물을 제대로 대지 못해 올해 농사를 망치진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도 하지 못한 농경지가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감자·양파 등은 수분부족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남일 한국쌀전업농 당진시연합회장은 “물이 없어 간이양수장들이 운영을 멈춘 상태로, 이러다가는 농사까지 포기할 지경”이라며 “담수호 거리와 상관없이 배수로 문제로 물을 대지 못하는 논이 많아 피해를 입고 있는 농가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장비를 투입해 배수로를 깊이 파 물을 댈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소방서·군부대 차량까지 동원
강 하류인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이 극심한 상황에서 최근 당진지역에서는 군부대까지 동원해 비상급수에 나섰다. 지난 7일부터 물이 부족한 행정동과 사기소동, 채운동 일원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당진소방서와 육군 32사단에서 급수차를 투입, 물을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간업체에서도 차량 등을 지원하고 당진하수종말처리장에서 하수를 정화한 재이용수를 실어 가뭄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했다. 가뭄 추이에 따라 물 공급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에서도 가뭄 대책 한목소리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정치권도 가뭄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진시의회 양기림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당진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농업용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양수장 설치를 비롯해 삽교호 등 농업기반시설의 유지·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어기구 국회의원도 지난 7일 세종시에 위치한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산동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상습적인 가뭄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동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은 당진시 고대면·정미면·행정동 일원 농경지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양수장 2개소(덕마양수장, 삼화양수장)와 22.4km의 송수관로를 건설하는 공사로 30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개년 사업으로 계획돼 지난해까지 132억 원의 예산이 집행된 가운데, 올해에는 4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지만, 이 중 16억 원은 아직까지 집행되지 않고 있는데다, 추가적인 예산확보를 통해 이 사업이 조기에 준공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도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도 지난 8일 정미면 모평리 등 가뭄현장을 다녀갔다. 이들은 용수 고갈 사태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대체용수 가동을 주문했다.

매년 가뭄이 이어지면서 국가적 대응책 마련과 더불어 시민들의 물 절약 실천 또한 강조되고 있다. 당진시 수도과 김향교 관리팀장은 “보령댐 수위가 한 자리수 대로 떨어지면서 지난 1일부터 수계를 변경해 대청호 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6월말까지 추이를 지켜보면서 제한급수(단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에서도 물 절약 캠페인과 홍보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도 생활 속에서 물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가뭄 극복을 위한 생활 속 물 절약 실천하기!

▲변기에 벽돌 넣어 두기
▲양치질을 할 때는 컵을 이용하고,
   설거지 할 때는 물 받아서 사용하기
▲비누칠 할 때 등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도꼭지를 반드시 잠그기
▲수압밸브 조절하기
▲샤워시간 줄이기
▲세탁물은 최대한 모아서 빨래하기
▲허드렛물 재활용하기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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