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왜목항에 거점형 마리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랴오디그룹이 사업시행사로 나서면서 사업 추진상황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랴오디코리아는 해양수산부에 1147억 원 규모의 왜목항 마리나 조성 사업을 제안했으며, 해수부는 지난 1월 랴오디코리아를 우선협상대상기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해수부는 랴오디코리아와 △개발 방식 △국비 지원의 규모 및 범위 △사업 시행자와 부처의 권리와 책임 등 구체적인 사업안을 두고 협상하는 과정에 있다.
당진시는 오는 7월 해수부와 랴오디코리아가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빠르면 올 하반기에는 기본설계 및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내년 사업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해양레저팀 오창흥 주무관은 “왜목 마리나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당진시는 진입도로 등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다만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불투명해지면서 중국 본사가 랴오디코리아에 자금을 투입하는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리나는 요트 등 선박 계류 시설로, 해양레저스포츠를 위한 시설을 함께 갖추게 된다. 또한 왜목항 전면해상에 2만 평의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300척 규모의 육상·해상 선박 계류시설과 방파제, 클럽하우스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