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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7.06.24 20:13
  • 호수 1164

종교칼럼 원망과 불평이 없는 세상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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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당진상록수감리교회 담임목사

살다보면 우리는 원치 않게 원망과 불평에 맞닥트려지게 됩니다. 원망과 불평의 원인은 삶의 문제가 충족되지 않는 것입니다. 개인과 가정, 사회와 국가의 만족스럽게 해결되지 않는 이런 문제들은 우리에게 원망과 불평을 가져오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원망할 때 하나님은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십니다. 당근은 만나이고(민11:8,9), 채찍은 다베라의 불(민11:1-3)입니다. 당근과 채찍은 원망하는 백성들이라고 할지라도 버리지 않고, 포기하시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보여 주십니다. 당근도 감사하지만 채찍도 감사의 조건으로 삼아야 합니다.

본래 원망을 포함한 죄는 반복성과 전염성과 성장성이라는 특징을 가집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권위와 신앙적 경험(체험)을 힘입어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향하는 백성들의 원망이라는 죄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모세에 대한 민수기 11장까지만의 예를 들자면 △권력과 지식과 교양을 갖추게 했던 이집트 왕궁의 왕자로서의 삶 △신발을 벗게 되는 신적존재의 발견이라는 호렙산의 떨기나무의 경험 △사명을 관철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지팡이를 들고 바로 앞에 섰던 경험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진퇴양난의 홍해를 건넜던 경험 △아말렉과의 전투를 통해 기도가 승리하게 한다는 것을 확인한 르비딤 전투 △40일간 시내산에 머물면서 하나님과의 독대 등등의 숱한 신앙적 체험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이고도 지속적인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에 강한 영향을 받습니다. 그 결과 민족을 이끌어야 하는 국가적 리더였던 모세였지만 하나님을 향하여 몇 가지 반항 섞인 투정을 늘어놓습니다.

그러나 감사할 것은 버리지 않으시고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그런 모세를 향하여 두 가지 처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첫째는 70명의 중간지도자를 세워 짐을 나누게 하셨습니다(16~17절).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수고와 무거운 짐을 대신 져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무거운 죄의 문제를 대신 해결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두 번째는 메추라기를 주심으로 불평의 문제를 해결하십니다. 그러나 모세는 여전히 자기 현실과 자기 경험으로 문제에 접근을 했습니다. 많은 백성이라는 현실 앞에서 ‘200만 명의 백성을 어떻게 먹일까?’ 그리고 양고기와 소고기와 바다고기인 생선을 먹었던 경험으로 ‘광야에서 어떻게 양과 소와 바다의 고기를 먹일까?’라며 ‘자기 현실’과 ‘자기경험’에 갇혀 있던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뜻밖에도 메추라기를 주셨습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새고기를 주시므로 모세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리더로 살아갈 때 책임지려는 시도들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한계 밖의 모든 책임을 다 지려고 하는 것은 자칫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는 것이므로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원망할 것인지 감사할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우리들에게 밀려오는 ‘원망’이라는 위기를 지혜롭게 믿음으로 관리하고 차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치 선크림을 발라 자외선을 막아내고 구멍 난 배의 구멍을 막아야 사는 것처럼 원망이 밀려올 때 차단하고 막아내야 할 것입니다. 그 차단제가 감사입니다. 감사를 선택하는 삶은 원망과 불평을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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