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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7.06.24 21:30
  • 호수 1164

보훈의 달 의미를 되새기며
손순원 당진시재향군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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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달이다. 국민의 호국·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고 현충일, 6·25한국전쟁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추모의 기간에는 현충일 추념식을 실시하고, 감사의 기간에는 국가유공자 및 유족 위로·격려와 보훈 관련 문화행사를 지원한다. 또한 화합과 단결의 기간에는 6·25 기념식 등을 개최한다.

당진에서도 6월 1일부터 의병의 날과 소난지도의병항쟁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현충일과 참전유공자분들의 위로연 그리고 6.25기념행사가 진행돼 지역주민과 함께 유공자분들의 명예선양과 호국정신함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 62회를 맞이한 현충일은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면서 튼튼한 국방의 의지를 다지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가는 기념일, 공휴일로만 인식되는 그런 날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을 접을 수 없다. 눈부신 경제발전과 산업화의 전진 속에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호국과 보훈이 조기에 정착되지 못했고 보훈의 달 당일에 치러지는 단일행사로 여겨지는 연례행사가 되어진 것  같다.

나라가 위기에 직면해 있을 때 국민 모두가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호국정신이 필요한데 현재의 보훈정책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지 않은가 싶다. 개선 방법으로 영구적인 추진될 수 있는 보훈정책을 세워나가야 한다. 내 나라를 지키고 희생한 숭고한 정신이 오래토록 보존, 기록, 전승되어 그 가치가 추앙받고 살아 계신 분들이 영웅의 예우를 받아야 후세의 국민들이 나라가 위급할 때에 나라를 구하는 일에 스스로 뛰어들어 호국의 전사가 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우리 사회는 많은 갈등과 분열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일제강점기의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과정 속에서 나라를 되찾으려는 독립투사의 국권회복의 의지와 노력으로 8.15광복을 맞이했다. 또한 동족상잔의 6·25한국전쟁 등 수많은 국가안보의 위협 속에서도 그때마다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의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에서 한강의 기적으로 알려진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해낸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자연적으로는 4계절 뚜렷한 아름다운 금수강산이지만 지정학적 요인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국민은 아는 사실이다. 수많은 외침의 역사가 이와 같은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더 안타까운 것은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 대한민국사회에는 수많은 갈등구조와 대립으로 통합되지 않는 현실에 직면해 있고, 북한의 수많은 도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5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체재유지를 위한 극도의 공포정치, 우리정부의 대북제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등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위기가 지속되어지고 있다. 국내외의 불안한 현재의 안보상황을 보다 빨리 파악하고 대비하면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진정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생각해보는 호국보훈의 달이 됐길 바란다.
호국정신을 함양하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문 중앙 비석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곳/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조국 자유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헌신과 목숨으로 지켜주신 호국의 영령은 해와 달이 보호하고,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후손과 다시는 동족상잔의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고한 안보와 튼튼한 국방을 위한 노력은 바로 살아  남은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해서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값을 수 있을까 싶지만, 나부터 작은 보훈정신을 실천해 나아간다면 그분들에게 무한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전달되어 질 것으로 생각된다. 또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기꺼이 바쳐 지켜온 자유대한민국의 순국선열을 기억하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 우리 후손에게 물려 줄 자유민주주의에 의한 평화통일, 더 큰 대한민국이 될 수 있기를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간절하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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