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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9 20:4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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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으로 쌓는 행복한 기억
업체탐방 채운동 민족사관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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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만지기 퍼포먼스, 오감 체험활동 인기
급식 모니터링단 운영부터 피드백까지
시장놀이로 모인 수익금 지역사회 환원

 

민족사관어린이집(원장 서영순)은 원아들이 민족성을 갖고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영순 원장이 직접 지은 이름이다. 서 원장은  광주광역시가 고향이지만 아파트 단지 내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다가 넓은 곳에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고자 5년 전 당진을 찾았다. 서 원장은 “단지 내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다보니 아무래도 아이들의 활동 공간에 제한을 받았다”며 “놀이터와 텃밭 등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싶어 개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족사관어린이집에서 진행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경험’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4층 강당에서는 체육활동과 블록 쌓기, 부모교육 등이 진행되며, 야외에서는 동물원과 놀이터, 텃밭, 수영장이 있어 원아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서 원장은 “아이들이 행복한 유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각자의 성향과 더불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민족사관어린이집에는 원아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매년 6월은 시장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경제관념을 길러준다. 바자회 방식으로 진행되는 시장놀이는 아이들이 물건을 팔고 교사와 학부모가 구입한다. 첫 해에는 10만 원의 수익금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했다. 수년 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단체를 발굴해 기부를 이어왔고 올해는 단체가 아닌 개인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퍼포먼스 놀이프로그램은 민족사관 어린이집의 자랑거리다. 미역, 흙, 밀가루 등을 직접 만지며 오감을 통해 자유롭게 느끼는 수업으로, 탐구능력을 기를 수 있다. 교사들은 원아들에게 질문을 하고, 원아들이 직접 답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수업방식이 이뤄지고 있다. 서 원장은 “아이들이 다양한 물질을 만지고 뒹굴고 밟으면서 오감을 통해 만든 지식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며 “답을 알려주면 교사의 말을 답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생각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민족사관어린이집은 월 1회 학부모 모니터링단이 방문해 식자재와 조리과정, 배식과정을 점검한다.

모니터링을 마친 뒤 학부모들과의 피드백 과정을 거쳐 어린이집에 대한 건의사항을 검토하고 개선한다. 지난해에는 조리사들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건의사항을 토대로 그들의 옷을 보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서 대표는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학부모들과 대부분을 공유하고 있다”며 “더 나은 어린이집이 되도록 노력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소 : 대호만로 52-13(채운동)
■문의: 357-5005
 

미니인터뷰 서영순 원장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

“민족사관어린이집은 유아기의 나를 알고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이를 위해 학부모의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죠. 저는 학부모들의 전도사가 되고 싶어요. 어른들이 아이를 이해하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아이는 소유물이 아니에요.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봐야 합니다. 교사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고 아이는 그 중 선택합니다. 행복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어린이집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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