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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17.07.03 07:11
  • 호수 1165

“근로자, 문화시설 없어 당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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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확보 어려운 당진
전문직·숙련공 이직률 높아

당진시가 기업체 인사담당 임원과의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지역 내 기업체들이 인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열린 간담회에는 기업체 대표 14명과 지역 내 대학교 인사담당자 4명, 당진시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거론된 내용은 △인력확보 문제 △버스노선 개편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따른 기업 부담 △당진시 문화시설 확충 △대학과 기업체 간 교류 △지역 내 기업체 홍보 등이다.
기업들은 인력 확충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생산직 인력은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지만 전기기능사, 용접공 등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꼽았으며, 타지에서 당진의 기업으로 취직할 경우 한 달도 채 안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그 원인으로 지역에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거론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 원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공약이 이행된다면 기업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더불어 취직한 젊은이들이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당진시 버스노선 체제 개편을 요구했다.

한편 대학교 인사담당자들은 대학교와 기업체 간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에게 기업체 직무를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로 관심을 유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병섭 부시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된 사항을 검토하고 당진시에서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요발언]

보승전기 이영복 상무이사
현장인력은 많지만 회계, 재무 등 전문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취직하면 원룸과 차량을 마련해야 하는데 버스노선을 개선한다면 취업한 사람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한국내화 이대범 차장
지역사회의 인재를 원활히 공급한다면 이직률이 개선될 것이다. 채용공고를 내고 입사지원서를 받아보면 지역내 인재는 적다. 또한 야간, 주말 근무시 근로자들은 택시나 자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요조사 후 교통편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대한PNC 강철홍 부장
최저임금을 인상한다면 기업은 장기근무자의 임금도 인상해야 하기 때문에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일자리 창출 또한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수석 손효진 이사
근로자들이 취직한 뒤 장기근무로 이어지지 않고있다. 행정적으로 이들이 장기근무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달라.

대하 이승훈 부장
가정이 있는 근로자의 경우 퇴사율이 낮다. 하지만 육아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기업의 노력과 더불어 당진시에서도 육아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화글로텍 정원우 과장
고급인력 채용이 어렵다. 채용한 뒤에도 문화시설이 부족해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

휴스틸 이예영 과장
최저임금제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다. 상여금까지 포함하면 현재도 최저임금이 1만 원이 넘는 상황이다.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도 좋지만 기업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인지AMT 곽병래 부장
인력확충에 어려움을 겪는데 지역 업체를 언론 등을 통해 홍보해야하며 우수 대학과 협력을 통해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세한대 송영학 센터장
대학생은 취업할 곳이 없다고 말하고 기업은 인력이 없다고 한다. 좋은 인재가 많으니 기업에서도 일자리를 SNS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신성대 박인길 소장
학생들은 당진에 어떤 기업이 있고 기업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른다. 기업에서 직접 직무설명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당진상공회의소 김경룡 과장
청년내일채움공채라는 제도를 활용했으면 한다. 상공회의소를 통해 인력을 채용하면 기업에게 200만 원, 1년 간 근무한 근로자에게는 120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한국산업단지 함영민 당진지사장
전문직 채용이 어렵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필요한데 숙련공의 이직률이 높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일감을 나눠야 한다. 또한 공단 주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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