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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뛴다 8 차현미 토론하는아이들 대표
배우고 질문하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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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배움의 길
“붕어빵카페 운영하고 싶어요”

차현미 토론하는아이들 대표는 어린이 스피치 지도사이자 동화구연가이며 독서지도사고 시낭송가다. 다방면에서 활동 하고 있는 그는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살아왔다. 본인이 누구이며,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는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더라도 끊임없이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생각해야 한다”며 “주어진 상황과 환경이 어렵지만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청동 출신의 차현미 대표는 초등학교 2학년이었을 무렵 1시간을 걸려 서점을 찾았다. 모은 용돈을 모두 더해 난생 처음으로 동화책 <콩쥐팥쥐>를 구입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책을 모두 읽어버렸다. 그는 “책을 너무 빨리 읽어버린 아쉬움에 다리에 쪼그려 앉아 울었다”고 회상했다.

어렸을 때 꿈은 회사원이었다. 시골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직업을 접할 기회가 없었고, 농사일로 바쁜 부모님은 단 한 번도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책 읽기를 즐겼고 자기 전에는 항상 일기를 썼다. 아직도 서랍 한 칸에는 어렸을 때 썼던 일기가 한 가득이다.

책을 좋아했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문예창작과에 입학했고 이후 편입해 사회복지상담학과를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바로 24세의 나이에 결혼을 했고 이듬해 임신을 했다. 그는 결혼과 출산, 육아를 거치는 동안 계속해서 자기 계발과 발전을 이어왔다. 그는 “이 과정에서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지지해줬다”며 “하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연히 신문 광고를 통해 독서지도사라는 직업을 접했다. 결혼을 앞두고 독서지도에 대해 공부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 과정에서 더 효과 좋은 독서지도를 위해 레크레이션과 웃음치료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현재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이어가며 공주교육대학원 사회복지상담 석사 과정에 있다.

하지만 쉼이 필요할 때도 있었다. 출산하고 아들이 18개월 쯤 됐을 무렵부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차 대표의 집에서 독서지도를 이어가던 중 당시 아들이 7살 때 놀이터에서 놀다가 부상을 입었다. 엄마가 바삐 일하는 모습에 피로 옷이 흠뻑 젖도록 다쳤음에도 차마 말을 못하고 끙끙거렸다. 차 대표는 “아이가 어렸을 때 혈소판 감소증으로 아팠던 적이 있었다”며 “좀 더 아이에 집중해야겠다는 이유로 일을 잠시 중단했다”고 말했다.

일을 잠시 쉬면서도 그는 배움의 길을 이어갔다. 당진시자원봉사센터에서 동화구연 봉사교육을 수강하고 자격증 취득을 위해 서울을 오갔다. 이후 독서지도사 차현미에서 동화구연 강사 차현미로 다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한편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차 대표는 “언어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지금도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독서 치료에요. 깊이 있게 독서 치료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요. 그래서 20년 후에 붕어빵 카페를 통해 학교 앞에서 아이들에게 붕어빵을 판매하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차현미 대표는?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지회 회원
-당진YWCA 회원
-(사)한국생활음악협회 당진지부 사무국장
-동화구연 낮도깨비 전 단장
-토론하는 아이들 대표
-어린이스피치지도사·동화구연가·독서지도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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