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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17.07.14 20:49
  • 수정 2017.08.10 23:52
  • 호수 1167

최주묵 고대면 슬항2리 전 이장
보고싶은 은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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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묵  고대면 슬항2리 전 이장
>>최주묵 전 이장은
-1939년 당진시 고대면 슬항2리 출생
-고대초·당진중 졸업
-전 고대면 슬항2리 새마을 지도자 4년
-전 고대면 슬항2리 이장 5년
-현 당진시 그라운드골프협회 전무이사
-현 고대면 슬항2리에 위치한 반석교회 장로
 

나는 고대면 슬항2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57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으로 이사갔다. 당시 인천고등학교 입학시험에 합격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입학금을 내지 못했고,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했다. 그래서 인천에 위치한 얼음공장에 취직했고 얼마 있지 않아 군대에 입대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한 나는 초등학생 때 육상선수와 배구선수로 활동했다. 그때 육상선수로 충남도 내 대회에 나가 입상하기도 했다. 나는 매일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당진시 그라운드골프협회 회원들과 그라운드골프를 친다. 그라운드골프를 시작한 지는 4년 정도 됐으며, 현재 협회의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나면 몸이 가벼워져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뜻이 이뤄진다’는 것이 나의 좌우명인데 그라운드 골프는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원동력이 된다. 몸이 허락한다면 90세가 넘어서도 계속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사진 찍기를 좋아한 나는 사진이 굉장히 많다. 지금은 그 사진들을 사진앨범에 차곡차곡 정리해놓았는데, 이렇게 사진앨범을 들여다보니 잊고 살던 옛 추억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다.

첫 번째 사진은 중학교 2학년 때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 인물들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들이다. 뒤에서 가운데가 나인데 나는 중학교 때 규율부 차장으로 활동했다. 규율부에서는 교복이나 머리카락 길이 등을 단속하고  교칙에 위배되는 행동을 바로잡아주는 일을 했다. 당시 부장은 키가 큰 친구였고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나는 차장을 맡았다.
앞에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바로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었던 故손종대 선생님이다. 손 선생님은 진심으로 제자들을 아끼고 사랑했다. 때문에 나와 친구들은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선생님을 자주 찾아뵀다. 이 사진은 그 때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다.

두 번째 사진은 아내와 약혼하고 나서 찍은 사진이다. 석문면 통정리 출신의 아내는 마을 사람들에게 집안도 괜찮고 얼굴과 마음씨가 고운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나는 봄에 제대해서 중매를 통해 아내를 만나, 가을에 결혼했다.  나는 아내에게 첫 눈에 반했고 현재도 처음 만났을 때와 변함없이 사랑한다.

세 번째 사진은 가족사진이다. 가족사진이 없었는데 마침 기회가 돼 사진을 찍었다. 나는 아들 하나에 딸 셋을 낳았는데 모두 자수성가해 행복하게 살고 있다. 잘 자라준 자식들을 보면 뿌듯하다. 손자들도 둘씩 낳아 모두 8명이나 된다. 하지만 모두 손자들이라 애교 많은 손녀가 없어 아쉽기도 하다.
다들 4남매 키우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냐고 물었지만, 나는 아이들 키우는 것이 어려운 줄 몰랐다. 하루가 다르게 자식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힘이 들기 보다는 오히려 행복하고 재미있었다.

네 번째 사진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환갑잔치를 할 때 찍은 사진이다. 당시 마을사람들과 제주도에서 함께 환갑잔치를 하게 됐다.

 다섯 번째 사진은 반석교회 장로로 취임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내가 반석교회를 다닌 지는 30년이 넘었다. 당시 담임목사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해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하유진 인턴기자 gkdbwls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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