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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7.07.22 15:42
  • 호수 1168

독자투고 유은희 당진중앙성결교회 집사
성숙한 늙음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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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 자체로 머무를 수 없다. 그렇다면 의미가 없다. 사랑은 행동으로 이어져야 하고 그 행동은 바로 봉사다’라고 말한 마더 테레사가 떠오른다.

흔히 봉사라고 하면 대단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중에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봉사다. 그래서 젊고 늙고 간에 누구나 다 해야 한다.

주어진 인생을 생기 있게 보내는가 아니면 죽음의 가장자리에서 무기력하게 보내는가에 따라 노년의 삶의 질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주어진 시간에 제대로 된 삶을 살려는 고집이나 정신적인 넓이와 민첩함이 있다면 질적으로 만족스럽고 풍성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기독교에서 복을 누리며 노년까지 살 수 있는 여덟 가지 행실은 심령이 가난한 사람, 애통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의를 갈망하는 사람, 다른 이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 마음이 성결한 사람, 화평하게 하는 사람, 의를 위해 핍박을 당하는 사람이다. 한결같이 희생과 절제가 바탕에 깔려있다.

현대에 이르러 오복은 건강, 부부, 재산, 일과 명예, 친구 또는 자식을 꼽는다. 예전에 오복이 자신의 신상과 관련됐다면 현재의 오복은 인본적인 요인에 자신을 둘러싼 외부의 환경과 노력이 적용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영국 BBC 방송국에서 행복 다큐멘터리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복에 대한 조건들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적이 있다. 복의 정도를 판단하기 위한 대상으로 친구와 돈, 일, 사랑, 성, 가정, 자식, 음식, 건강, 운동, 반려동식물, 휴가, 공동체, 웃음, 미소, 영성, 적당히 나이 들기 등 17가지를 꼽았다. 모두가 ‘그렇다와 아니다’로 명료하게 가능할 수 있는 조건들이다.

나는 얼마나 기독교 정신과 많은 복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가. 기독교에서 말하는 믿음, 소망, 사랑 중 한 가지라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 세상에서 태어나고 살고 있는 것이 축복이라고 하지만 과연 복을 누리며 살고 있는 것일까. 복을 누릴만한 조건과 자격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럴 때일수록 떠오르는 분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갈망하는 학식과 명예를 얻었고 신앙심이 돈독해 97세 연령이 되도록 행복한 삶을 누리는 김형석 교수다.

평생 사도의 길을 걸으며 지금도 방송과 강연, 저술활동을 한다. 삶은 내 안에 고여 있는 생각을 밖으로 드러내는 일이다. 요즘 시대에 살면서 한번쯤 믿음에 대한 생각을 얼마만큼 하고 있는가. 한 번 되돌아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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