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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7.07.22 15:49
  • 호수 1168

충남장애인체육대회를 마치며
최관호 당진시장애인론볼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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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달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예산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당진시는 17개 종목에 400명의 선수단이 출전하여 개최지인 예산군 선수단을 제치고 ‘종합우승’ 이라는 큰 성과를 거둠으로써 그동안 노력의 결실을 거두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훈련에 참여해 당진시의 명예를 드높인 당진시 장애인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장애인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골볼, 론볼 등의 종목은 훈련장이 없어 타 종목 경기장을 빌려 훈련하였으며, 농구 종목은 시멘트 바닥에서, 좌식배구 종목은 장판을 깔고 훈련을 하는 등 열악한 훈련환경을 벗어나지 못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종합우승을 한 것이 기적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우승의 감동은 컸고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대부분의 장애인 선수들이 사회적 소외계층으로 이동수단이 없어, 훈련기간 동안 당진시장애인체육회와 당진시지체장애인협회에서 장애인선수들을 챙기며, 열악한 환경 때문에 중도포기하려는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부단히 노력했다.

 당진시 장애인 선수단은 전년도 충남장애인체육대회 종합 2위에서 금년도 종합1위로 도약했지만, 비장애인 체육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장애인전용체육관과 종목별훈련장건립, 자원봉사자 인력부족 등 남아있는 과제들은 당진시가 시급히 해결해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에 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홍성군과 천안시가 장애인전용체육관이 건립돼 있고, 아산시는 장애인전용체육관을 착공 중에 있다. 한층 더해 천안시는 장애인전용체육관을 추가로 추진 중에 있으므로, 당진시도 장애인전용체육관 건립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장애인에게 체육활동이 ‘건강’과 ‘여가생활’이라면 장애인에게 있어서 체육활동은 불편한 신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인 셈이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흘리는 땀방울의 의미가 다르지 않듯이, 장애인에게도 건강유지에 필요한 체육활동이 살아가는 자부심과 희망의 기초인 만큼 장애인전용체육관 건립이 무엇보다 중요한 현안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당진시체육회에 가입된 장애인체육 가맹단체는 ‘장애인파크골프협회’, ‘장애인탁구협회’, ‘장애인론볼협회’ 3개 종목이 유일하다.

 비장애인의 경우 동호회와 가맹단체 등 다양한 체육활동이 평소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에 비해 장애인의 경우 이동수단이 없거나 불편한 신체로 인해 바깥출입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보니 장애인의 체육활동은 ‘충남장애인체육대회’가 개최되는 시점이 되어야 20일간의 짧은 종목별훈련이 전부다.

장애인체육도 종목별 여러 가맹단체가 형성이 되어 장애인들이 평소에도 장애인전용체육관에서 체육활동을 하며 비장애인과 함께 달리고 함께 구슬땀을 흘릴 수 있도록 당진시의 아낌없는 지원을 바라며, 더불어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사회적 인식 개선 마련을 위해 미흡한 점은 경기력 향상으로 입증 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내년에 계룡시에서 개최되는 충남장애인체육대회에도 당진시 장애인선수단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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