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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갖고 협박성 문자…불난 집에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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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의원, 여협 회장에게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냐” 문자 발송
여협 “책임 묻겠다는 말 결국 단체 예산 깎겠다는 뜻”

인효식 의원은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 19일 안임숙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장에게 문자를 보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시냐”며 “분명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 때 찍힌) 사진에 있는 회장들도 공인인데 확인도 없이 그러시면 안 되지 않냐”며 “꼭 책임 져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임숙 회장은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결국 단체에 지원하는 예산을 깎겠다 말 아니겠느냐”며 “이 같은 후한이 두려워 입장표명을 하지 못한 여성단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해야 할 의원들이지만, 이들의 막말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번 일이 완전히 뿌리 뽑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기자회견에는 당초 △소비자교육중앙회 충남도지부 당진시지회(지회장 한상화) △엄마순찰대 당진시연합대(대장 최경숙) △대한적십자사 당진지구협의회(회장 김정곤) △21세기여성정치연합 당진시지회(회장 백계순)가 함께 하기로 했으나, 이들 중 일부는 기자회견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일부는 기자회견 이후 성명 발표 명단에서 이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진시 보조금을 지원받는 일부 여성단체들이 예산 지원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당진시 보조금 등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권한이 당진시의회에 있어, 의원을 비판할 경우 자신들의 단체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경숙 엄마순찰대 당진시연합대장은 “기자회견 당시 인 의원 발언에 대한 내용을 숙지하고 있지 못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대원들과 회의한 뒤 (규탄 의견에) 동참할 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곤 대한적십자사 당진지구협의회장은 “적십자는 여성단체가 아닌 봉사단체”라며 “기자회견 당시 적십자는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며, 타 지역에 있어 참여할 수 없었다”면서 조심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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