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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생리 폐기물업체 ‘조건부 적합’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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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공장 설립 결사반대”
인광산업 “주민 의견 적극 수용”

정미면 봉생리에 폐기물 처리 공장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주)인광산업에 대해 당진시가 조건부 적합 통보를 냈다. 주민들은 당진시의 이 같은 방침에 반발하며 지난 6월부터 당진시청 앞에서 릴레이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인광산업은 폐콘크리트류, 폐아스콘류 등 건설폐기물 공장 추가 건설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지난 5월 당진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봉생리 주민들은 공정 중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비롯해 유해물질로 마을이 오염될 것을 우려하며 삶의 질 저하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주)인광산업은 봉생리 약 2만9000여 평 부지에 시간당 300t, 연간 72만t의 폐콘크리트류 및 폐아스콘류 등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파쇄시설과 선별시설을 포함하는 공장을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본지 제1161호 “봉생리 주민 생활권 보장해야” 기사 참고>

당진시는 지난달 ‘조건부 적합’을 통보하면서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이행 △건설폐기물의 운반·보관·처리 및 순환골재 생산까지의 모든 공정과 폐기물 처리시설이 건축물 내에서 설치돼 운영될 수 있도록 시공 △차량 진출입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 억제를 위해 출입문보다 큰 규모의 안개분부 장치 설치 △대기·폐수배출시설 설치신고 이행 등 6가지의 조건을 제시하며, 이행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인광산업 유순상 대표는 “이 가운데 4가지 조건은 법적으로 당연히 이행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옥내화 및 비산먼지 발생 최소화는 오히려 우리가 당진시에 제안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싶지만 주민들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본갑 주민대책위원장은 “얼마 전 청양군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 업체에 견학을 갔는데 40명의 주민이 석면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하더라”며 “주민들은 공장 계획을 취소하지 않는 한 업체와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광산업이 기존에 설치한 대형 관정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사용할 물이 고갈된 일도 있었다”며 “공장 부지가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 공업폐수가 농경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등 주민들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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