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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17.07.28 21:17
  • 호수 1169

내 삶의 일부 ‘민화’
당진문화를 즐기다 11 민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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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오전, 민화 배우는 시간
오는 7일부터 갤러리카페 아미띠에 작품 전시회

 

“연꽃잎 하나하나에 색을 입혀,  하나의 연화도를 완성하고 나면 뿌듯합니다. 민화가 본을 떠서 그리는 방식이기에 쉬워 보이지만, 직접 해보면 꽤 어려워요. 그래도 민화는 그리면 그릴수록 매력 있는 그림이에요. 민화이야기를 통해 당진에도 민화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민화를 그리는 민화이야기 회원들은 25년 동안 전통 민화를 그려온 이숙경 작가에게 지도받고 있다.

2014년 당진문화원 민화 강좌로 모이게 된 민화이야기 회원들은 이제 주1회의 배움을 너머 한 달에 2회 씩 당진평생학습관에서 동아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에는 회원들이 함께 예정된 전시를 기획하고, 천이나 나무 등에 민화를 그리는 등 생활민화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뿐만 아니라 민화이야기 회원들은 인터넷과 서적을 통해 화조도, 어해도, 신선도, 연화도, 호작도, 장생도 등 민화의 종류 등 민화이론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숙경 작가는 “전통 민화를 통해 기초를 튼튼히 해야 창작도 가능하다”며 “최근에는 민화작품이 장롱이나 찻상 등 일상생활에서도 사용 가능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민화이야기 회원들이 항상 잘 따라주고 열심히 활동해줘서 고맙다”며 “당진시민들도 민화를 사랑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더욱 좋은 작품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고도의 집중력 필요
민화는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에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함을 필요로 한다. 정민화 총무는 “민화는 본을 뜬 후, 하나하나의 색을 더해 드디어 완성했을 때 성취감을 느낀다”며 “꽃을 그리곤 난 후, 3~4개 잎에 바림기법(그라데이션)을 활용해 색을 아름답게 표현해 넣는 과정에서도 그리는 사람의 정성이 담긴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지만 누구든지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원들과 함께하는 재미
민화이야기에는 30대부터 60대 후반까지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TV프로그램에서 민화가 점점 많이 소개되면서 젊은 연령대의 회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박정자 회원은 “민화이야기 회원 모두 온화한 성격을 가졌으며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옆에서 자신의 노하우도 알려주기도 한다”며 “또한 나는 민화를 통해 갱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송영미 회원은 “민화를 그리는 동안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며 “민화를 배우는 두 시간이 금방 간다”고 덧붙였다.

생활문화예술제 우수동아리로 선정
한편 민화이야기는 지난 6월에 열린 2017 당진문화동아리주간 제4회 생활문화예술제에 참여해 그동안의 솜씨를 선보였다. 전시기간 동안 14명의 회원들은 그동안 그려온 작품을 전시하고 민화를 보러온 당진시민들에게 성심성의껏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이러한 회원들의 정성과 노력 덕분에 민화이야기는 이번 생활문화예술제에서 우수동아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 총무는 “전시를 보러온 당진시민들에게 민화를 잘 그렸다는 칭찬을 들었을 때 뿌듯했다”며 “생활문화예술제에 처음 참가했는데 우수동아리로 선정돼 회원 모두가 기뻐했다”고 말했다.
민화이야기에서는 다음해 생활문화예술제에서 전통민화 뿐만 아니라 가리개, 쿠션 등 더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7일부터는 한 달간 갤러리카페 아미띠에에서 민화이야기 회원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기간 동안 회원들의 전통민화와 생활민화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회원 명단> △지도작가: 이숙경 △회원: 안영희, 김숙인, 양경옥, 양인숙, 정수진, 송영미, 오봉신, 정병란, 박정자, 유나경, 신윤정, 이슬, 류수, 서미애, 윤기현, 정민화

■문의: 010-9280-3060(지도작가 이숙경)/010-7615-3360(총무 정민화)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송영미·박정자 회원, 정민화 총무

“민화 알리기에 주력”

“세심한 성격이면 민화를 잘 그릴 수 있어요. 그러나 꼭 그렇지 않아도 민화를 통해 성격이 바뀔 수도 있지요. 더불어 민화를 통해 집중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 민화이야기에서는 당진시민들에게 민화를 더욱 알릴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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