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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17.07.28 21:13
  • 수정 2017.08.10 23:30
  • 호수 1169

홍종옥 보라세탁소
전라도 출신의 자상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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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옥 씨는
·1949년 석문면 삼화1리 출생(현 68세)
·전 운학리 부녀회장(12년 간)
·현 당진2동적십자봉사회 회원
·현 바르기살기운동 당진시협의회 회원
·현 당진농협 생활개선회 회원
·현 당진2동 보라세탁소 운영

 

석문면 삼화1리 출신의 나는 남편 (김순서)과 함께 당진2동에서 보라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나는 19세에 상경했다가, 다시 당진을 찾았고 어느덧 42년이 지났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보라세탁소는 30년 전 쯤 개업했다. 
옛날 사진을 보니 너무 재밌다. 사진앨범을 뒤적거리다 옛날 사진을 보면서 추억에 잠겼다. 마침 중국에서 살던 딸이 당진에 왔던 터라, 둘이 옛날 사진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첫 번째 사진은 30대 때 찍은 사진이다. 다들 젊었을 때의 모습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한다. 맏딸이 나를 많이 닮았는데, 딸의 얼굴에서 나의 얼굴이 보이곤 한다.

두 번째 사진은 1988년 친정 부모님 환갑잔치 때 찍은 사진이다.  난 6남매 중 맏딸이었고, 이 사진은 형제들이 서로 돌아가며 찍어준 사진이다.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다. 어느덧 사진 속 부모님보다 지금 내 나이가 더 많아졌다.

세 번째 사진은 친정 부모님 환갑잔치 이후, 가족들과 태안으로 나들이 가서 찍은 사진이다. 옆에는 남편이다.
우리는 서울에서 만나 결혼했다. 전남 여수 출신인 남편은 나보다 한 살 연상으로, 서울에서 양복기술자로 일했다. 나도 19세에 상경해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나이 23세에 남편을 만나 일 년 정도 연애 후 결혼했다. 우리가 만나게 된 계기는 남편이 친구 집에 갔다가 이웃인 내게 반했다고 한다.
한편 나는 1978년 다시 고향인 당진을 찾았다. 상경해 있을 때 당진에 계신 부모님과 연락이 잘 되지 않자, 작은할머니가 나에게 남자가 생긴 것 같다며, 당장 고향으로 내려오라고 하셨다. 나를 좋아했던 남편도 함께 내려와 부모님께 결혼 승락을 구했다. 나와 남편의 지역이 달라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나는 남편의 따뜻한 마음과 다정한 성격을 좋아했기에 끝까지 인연을 맺었다. 지금도 나는 남편의 성격이 너무 좋다.

네 번째 사진은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하며 상을 받았을 때 찍힌 사진이다.
당시 나는 운학리 부녀회장을 맡고 있었다. 이 상은 그동안 고생했다며 수여한 것으로, 시상하고 있는 사람은 민종기 전 당진군수다.

마지막 사진은 지금의 당진문예의전당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다.
10년 넘은 사진인 것 같다. 현재로는 전혀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당시엔 이곳에 유채꽃밭이 조성돼 있었다. 새마을부녀회장으로 활동했을 때인데, 이때 유채꽃 행사를 새마을지도자 당진읍협의회에서 주최했다. 사진으로 봐도 예쁘지만, 실제로 봤을 때는 더 예뻤다.


김예나 기자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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