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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7.07.28 21:44
  • 수정 2017.08.02 16:00
  • 호수 1168

채운동 이상자 씨가 추천하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오늘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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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지금은 채운동에 살고 있지만 신평면 초대리 출신인 이상자 씨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이 씨는 지역 노인들을 위한 문해교육 봉사를 비롯해 시낭송과 파워디렉터(영상 편집), 캘리그라피를 배우며, 새마을문고 독서모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그는 힘든 내색 하나 없다. 오히려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질 않는다.

이 씨에게 배움은 곧 삶이다. 훈장이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 덕에 늘 책을 달고 살았고 남편과 결혼 직후에는 이 씨가 직접 자녀교육에 나섰다. 슬하에 둔 세 아들을 결혼시킨 후에도 배움에 갈증을 느껴 늦은 나이지만 한국방송통신대 가정관리학과에 진학하기도 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남들에게 베풀기 위해서다. 그는 “아무 것도 안하고 무료하게 있는 것 보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는 것이 좋다”며 “내가 습득한 지식을 어르신들에게 가르쳐 드리는 일은 굉장히 보람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글 쓰는 것도 즐겨한다. 얼마 전에는 제1회 KT&G복지재단 노년문학상에 시를 공모해 우수상을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시집이나 문학지, 신춘문예지를 즐겨보며 노벨문학상을 꿈꿨단다. 이 씨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 시 치료 교육과정 모집 공고를 통해 시를 쓰게 됐다”며 “시를 쓸 때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항상 손 닿는 곳에 책을 놔둔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작가 이름과 출판사, 읽은 기간까지 술술 나올 정도다. 배움에 즐거움을 느끼고 책 읽기를 유난히 좋아한 이 씨 덕에 그의 세 아들도 책을 가까이 했다. 그는 “독서는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며 “책을 읽으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배울 수 있어 간접적이지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가 당진시대 독자에게 추천할 책은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야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웰다잉 상담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웰다잉에 대해 관심이 많은 그는 “어떻게 죽어야할 지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어떻게 살아야할 지 알게 된다”며 “당진시민들이 이 책을 읽고 앞으로의 삶과 죽음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모든 연령에게 추천하는 책이에요.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모두 다를지 몰라도 결국 죽음이란 모두에게 찾아오는, 중요한 인생의 한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남은 인생 중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니,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유진 인턴기자 gkdbwls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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