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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감 선거 누가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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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임춘근·명노희·이준원 등 거론
김지철-임춘근 동시 출마 ‘최대 변수’

내년 6.13 충남도교육감 선거 출마예정자는 모두 4명이 거론되고 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임춘근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이준원 전 공주시장 등이다. 특히 진보진영 후보로 꼽히는 김지철 교육감과 임춘근 전 의원이 각각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두 후보의 동시 출마여부가 선거 판도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4년 실시된 제6회 지방선거를 1년 여 앞둔 시점에서는 10여 명이 출마예정자로 거론됐다. 이어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경쟁 과정에서도 모두 7명(△김지철 △명노희 △서만철 △심성래 △양효진 △유창기 △지희순)이 나섰고, 후보단일화 과정을 거쳐 4명(△김지철 △명노희 △서만철 △심성래)이 본선에서 경쟁했다.

김지철 “도민 의견 듣고 판단하겠다”
이번 선거는 김 교육감의 직무수행 평가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 선거 때는 앞서 3명의 충남도교육감이 줄줄이 비위 혐의 등으로 임기 중 불명예 퇴진해 무주공산이었던 반면 지금은 김 교육감이 전국 시도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직무수행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우위를 보여 쉽사리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김 교육감은 최근 출마여부를 묻는 <충남지역언론연합>의 물음에 “도민 여러분의 의견을 청취하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충남도교육청이 부패라는 과거의 오명을 뒤로 하고 이제 청렴교육청으로 거듭났고, 활발한 교사학습공동체, ‘참 학력’이라는 새로운 학력관과 평가체계 구축을 통해 교육혁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도민 의견 청취’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사실상 출마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김 교육감은 또 “이제 충남만의 교육자치 모델을 완성하고 ‘참 학력’ 모델의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때”라며 “남은 기간 동안 충남교육이 반석에 서도록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춘근 “출마 거듭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 교육감과 함께 진보진영으로 꼽히는 임춘근 전 교육의원도 출마 여부를 적극 고민하고 있어 주목된다.

임 전의원은 지난해 정년을 7년이나 남긴 상황에서 돌연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교사에서 교육운동가-해직교사-교육의원-교사에 이어 이른 명예퇴직을 선언하자 주변에서는 도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냈다. 임 전의원도 당시 “그런(도교육감 및 정치인) 요구가 있다면 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말로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1년 여가 지난 지금, 임 전 의원은 “도교육감 출마여부를 놓고 거듭 고민하고 있다”며 “김 교육감과 진보 진영에서 같은 길을 걸어왔지만 새로운 교육비전을 놓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교육감 출마를 선택할 경우 김 교육감과 내부 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마 시 내부 경선 없이 본선에서 진보적 교육 의제를 놓고 김 교육감과 맞대결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최근 여러 언론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도의원 출마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교육 전문가로 못다 이룬 일을 더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이 있다”는 말로 도교육감 도전 여부가 고민의 우선순위임을 분명히 했다.    
 
명노희 “출마할 생각 있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지지율 3위를 차지했던 보수진영의 명노희 전 의원도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명 전의원은 “출마할 생각이 있다”며 “하지만 최종 입장은 좀 더 고민을 한 후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 등이 제기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가교역할을 하는 교육행정가라고 생각한다”며 “교육행정가 입장에서 교육의 근원적 문제를 풀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명 전 의원은 또 “통일시대에 대비하고 아이들이 통일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기 위한 통일 교육의 방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원 “진학지도 끝낸 후 입장 표명”
이준원 전 공주시장(현 한일고 교장)의 출마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교장직을 맡고 있는 만큼 수능과 진학지도를 끝낸 이후 입장을 밝히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감 출마를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강한 신념이 있어야 하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의 힘이 모아져야 한다”는 말로 고민의 지점을 드러냈다. 스스로 고민도 더 필요하지만, 보수 단일 후보를 추대하려는 진영 내 움직임이 어느 정도인지 또한 지켜보고 가늠해 본 후 결정하겠다는 판단이다.

이 전 시장은 공주시장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도교육감과 시장 양쪽 모두에서 출마 예상자로 거론돼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하지만 시장에 도전하려면 정당을 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아직 ‘이게 내가 설 자리’라고 마음을 정할 수 없는 상태”라고 거듭 속내를 내비쳤다.

이처럼 내년 충남교육감 선거는 거론되는 4명의 출마 여부 자체가 관심사다. 모두 출마할 경우 다자간 대결 양상으로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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