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통합의 바람이 분다 1 농협 통합 왜 필요한가
위기의 농협, 통합의 길을 찾다

경제사업·신용사업 휘청…RPC 적자 운영 심각
농협 통합으로 ‘규모화’…새로운 활로 될까 귀추
임아연l승인2017.08.12 13:17l(1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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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우강농협(조합장 강문규) △합덕농협(조합장 김경식) △신평농협(조합장 최기환)의 자율통합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국적으로 1131개 농축협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의 경영악화 개선을 위해 정부와 농협중앙회에서는 절반 수준으로 농협을 통합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율통합을 유도하고자 막대한 자금도 지원한다. 당진지역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농협 자율통합을 앞두고 <당진시대>에서는 농협 통합의 과정과 필요성, 우려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을 하나씩 짚어갈 예정이다.

 

농협은 농민 조합원들이 모인 협동조합이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판로확대 및 유통을 돕고, 조합원이 필요로하는 영농기술과 정보, 자금 등을 지원해 농업생산성을 증진시키는 것이 농협법 제13조에서 제시하고 있는 농협의 설립 목적이다.

그러나 농업(경제사업)은 물론 금융(신용사업) 환경이 점점 악화되면서 농협의 경영 역시 침체일로에 빠져들었다. FTA, TPP 등 전세계 무역의 장벽이 낮아지면서 값싼 수입농산물이 물밀듯이 들어오며, 그만큼 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또한 도시화·산업화로 농업의 경제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도·농 간의 소득 격차가 심화되면서 농업을 포기하고 농촌을 떠나는 인구가 증가했다. 농촌은 지속적으로 고령화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농민 조합원 역시 줄어드는 것이다.

농협의 중심축인 경제사업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농협 경영을 지탱하고 있는 신용사업(금융)도 위기인 것은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모바일은행인 ‘카카오뱅크’까지 생길 정도로 은행이 다양해지고, 수없이 많은 각종 금융상품들이 경쟁하고 있다. 특히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한국경제까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는 바닥을 치고 있다. 위기에 빠진 농협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다다른 것이다.

최근 자율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합덕농협·우강농협·신평농협의 경우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 농협 모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경제사업 부문에서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판매가 대비 원가율이 100% 이상을 기록하면서 거래처에 판매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값으로 수매하고 있어 적자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지만 판매가에 수매가를 맞추다 보면 농민 조합원들의 반발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렇게 매년 큰 폭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경영적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결국 농협 통합을 통해 규모화 함으로써 활로를 모색하고자 세 농협이 지난해부터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당진뿐만 아니라 최근 강원도 횡성, 전북 진안, 경북 구미 등 28개 농협이 현재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 통합이 농협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인지, 그리고 통합 과정에서 나타날 문제점을 조율하고 통합 이후 농협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에 안주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구체적인 진단과 계획이 없는 통합 역시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우강농협·합덕농협·신평농협의 통합 과정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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