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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이유로 외부음식 배달 금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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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화력 인근 상인·주민들 반발
“9·10호기 공사 끝나니 주민 생계 나몰라라”
하청업체 부도로 8000만 원 체불 피해도

▲ 석문면 교로3리 주민들과 상인들이 당진화력 앞에서 매일 아침·저녁 2시간씩 집회를 벌이고 있다.

당진화력 내에 도시락 등 음식배달이 보안을 이유로 전면 금지되면서 석문면 교로3리 상인들과 마을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8월 한 달 동안 당진화력 정문에서 매일 아침과 저녁 출퇴근 시간에 2시간 씩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당진화력은 보안등급이 가급으로 상향조정 됐다는 이유로 교로3리 식당에서 공급하던 배달음식을 통제하고 있다. 교로3리 상가번영회(회장 백종선)는 “20년 동안 당진화력에 도시락 등 음식을 배달해 왔는데, 9·10호기가 준공되자 지역 주민들의 생계는 나몰라라 한다”며 “최근 구내식당 매출 감소의 피해를 주민들에게 돌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당진화력 내 매점을 교로3리 마을이 위탁받아 운영해왔지만 최근 구내식당을 수탁운영하고 있는 현대그린푸드가 발전소 내에 카페까지 운영을 시작하면서 매점 이용까지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교로3리 마을(이장 전동현)이 운영하고 있는 중장비 사업과 관련해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당진화력 공사에 투입된 중장비 대금이 하청업체의 부도로 8000여 만 원이나 체불된 상태지만, 발주처인 당진화력에서는 주민들의 막대한 피해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발전소 증설 등으로 마을주민들의 반대와 민원이 제기될 때에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상생하는 듯하지만, 공사가 끝난 뒤엔 완전히 태도가 돌변하고 있다”면서 “환경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면서, 마을의 이익은 공사할 때 잠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녁이면 암흑이 될 정도로 마을이 슬럼화 되고 있는데, 지역을 대표한다는 기업은 매년 수천 억 원의 매출을 자랑하면서 사회적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트랙터·경운기 등을 이용해 당진화력 입구를 봉쇄하는 등 물리력 행사까지 각오하고 있다. 또한 울산에 위치한 한국동서발전 본사를 찾아가 대규모 집회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진화력 정보보안팀 강인만 차장은 “국가보안시설 가급으로 보안등급이 상향조정되고, 새로운 출입보안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외부의 통제를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다”며 “주문자가 동행할 경우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예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뀐 배달 방식을 주민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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