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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7.08.11 20:45
  • 호수 1170

여성이 뛴다 12 권오환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당진분회장
“여성 어민들의 성장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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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어업인연합회 통해 선진지견학·봉사 활발
작은 유람선에서 시작…청룡해운 운영하기까지

권오환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당진분회장은 당진지역의 여성 어업인들이 권익신장과 사회참여 기회를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당진의 어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여성 어업인들의 의견을 모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권 회장은 “그동안 여성 어업인들이 모일 수 있는 모임이 없었다”며 “창립한 지 5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여느 단체보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당진분회(이하 당진분회)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쌀이 부족한 울릉도에는 우리 당진쌀을, 제철 과일을 접하기 어려운 독도에는 과일을 가지고 방문한다. 또한 당진과 다른 해안 환경과 어민들의 삶을 직접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

당진분회는 지난 2013년 당진의 여성 어업인 120여 명과 함께 출범했다. 당진지역의 경우 700여 명의 여성 어민들이 있지만 맨손 어업 종사자가 다수며 고령자가 많다. 어촌마을에서 생활하기에 시내권과 거리가 멀어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가 쉽지 않고, 여성 어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및 모임도 전무했다.

여성 어업인으로 구성된 당진분회가 만들어진 이후에는 다양한 봉사활동은 물론 선진지 견학과 자매단체와의 교류, 수협 여성대학 운영 등을 통해 여성 어업인들이  배우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권 회장은 “생계와 가정일 때문에 자신의 삶을 항상 뒤로 미루던 여성들이 당진분회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여성 어업인들의 의견을 모아 당진의 어업환경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진분회는 올해부터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에 가입해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주로 당진 여성 어민들은 갯벌에서 맨손어업을 종사하는데 갯벌에서 일하기란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라며 “일과 가정 살림으로 인해 문화생활을 향유하기도, 자신의 삶을 돌보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 당진분회를 통해 여성 어업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당진의 어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오환 회장은 송악읍 광명리 출신으로 기지초와 송악초, 당진여고를 졸업했다. 석문면 난지도리 출신의 남편을 만난 그는 인천에서 생활하다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당시 우연히 만난 한 경찰이 본인이 저술한 항해사 면허와 관련된 책을 보여주며 권 회장에게도 시험을 볼 것을 권유했다. 1992년 항해사 면허를 취득하고, 당진 최초로 여성 항해사가 된 그는 서산 삼길포에서 유람선 한 척을 몰았다. 이후 난지호를 마련하고 삼길포에서 난지도리를 오가며 주민과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들을 실어 날랐다. 그는 이후 도비도로 이전하며 청룡해운을 시작하게 됐다.

청룡해운이 자리를 잡아갈 무렵 그는 석문로타리클럽에 들어갔다. 남성 회원만 있던 석문로타리클럽에 첫 여성 회원으로 입회했으며 이후 2명의 여성 회원이 입회해 활동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회기에서 석문로타리클럽 회장직을 맡아 지난 1년 동안 클럽을 이끈 바 있다.

>> 권오환 회장은
-청룡해운 대표이사
-석문로타리클럽 전 회장
-한국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당진분회장
-기지초·송악초·당진여고 졸업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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