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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7.08.12 13:12
  • 수정 2017.08.14 09:33
  • 호수 1170

박형서 당진시 정책개발담당관
공간이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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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정책·공공갈등 관심 많아
사람중심의 도시 되려면…순응적인 공공장소 늘려야

 

경북 영주 출신의 박형서 당진시 정책개발담당관은 지난해 2월 당진을 찾았다. 당진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당진시민의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현시키고자 설렘과 기대감을 안고 당진을 찾았다.

국토연구원에서 28년 간 근무한 그는 40대 초반의 나이에 공공갈등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영국 리버풀 대학에서 5년 동안 공공정책 및 공공갈등에 대해 공부했다. 이후 대구한의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공공정책, 공공갈등에 관심이 많은 만큼 박 담당관은 이와 관련된 도서를 자주 읽는 편이다. 마음의 양식을 쌓고자 독서를 즐겨하게 됐고, 국토연구원에서 근무하며 연구에 도움이 될 만한 지식을 습득하고자 책을 가까이 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양한 분야의 서적도 챙겨 읽고 있다.

한편 박 담당관이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할 책은 저자 콜린 앨러드의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신경과학에 건축 및 환경 설계학을 접목해 집필했다. 저자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건축과 공간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저자는 어린 시절 스토헨지에서 마주했던 경외감, 성베드로 성당의 웅장한 광경을 마주하면서 자신에 대한 인식, 상대를 대하는 태도, 시간의 경과 등에 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전하며 공간이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지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수많은 논거를 제시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사람을 움직이는 공간이나 장소를 △자연속의 공간 △사랑의 장소 △욕망의 장소 △지루한 장소 △불안한 장소 △경외의 장소 등으로 구분하고, 각 기능적 장소에 의한 사람의 심리적 인지와 행동의 상황을 사례나 이론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박 담당관은 ‘불안한 장소’에 관련된 내용을 흥미롭게 읽었다.

도시공간이 만드는 마음의 병(도시 병리현상)을 일으키는 불안한 장소에 살면 신경이 악화되며, 시골에 사는 사람보다 도시에 사는 사람에게 불안과 관련된 장애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구체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았지만 사례를 보면 자연공간 접근 가능성에 따라 정신장애의 위험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있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또한 도시의 어떤 요소가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답을 이야기 한다. 박 담당관은 도시공간에서 발생되는 병리현상에 대한 다양한 실증적 결과를 읽으며 “우리나라 도시환경은 외국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 “왜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날까?” 등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 담당관은 “책을 읽고 공간적 환경이 도시적 병리현상을 키우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사람 중심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쾌적한 도심녹색공간, 서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데 도움이 되는 저층주거지의 배치 등이 필요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당진이 도시의 면모가 제대로 갖춰지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하부구조를 갖춰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당진은 당진만의 정체성을 갖고 도시를 개발해야 합니다. 또한 주민이 함께 도시개발에 참여해 사람답게 사는 공간으로 도심을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박형서 당진시 정책개발담당관은
·경북 영주 출신
·전 국토연구원 근무
·전 대구한의대학교 교수
·2016년 2월 당진시 정책개발담당관으로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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