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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17.08.12 15:36
  • 호수 1170

이달의 한시 효재 채규흥
聽蟬 (청선: 매미 소리를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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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光換節立秋天(유광환절입추천)
세월이 흘러 계절이 바뀌어 입추가 되니
蟬度聲響聞榻前(선도성향문탑전)
매미가 연주하는 소리 책상 앞에 들린다.
飮露淸心塵世外(음로청심진세외)
이슬 머금은 청심은 진세의 밖인데
乘風妙曲酒樓邊(승풍묘곡주루변)
바람을 탄 묘곡은 주루의 가에 있네.
隱身下土三年蟄(은신하토삼년칩)
몸을 하토에 숨겨 삼년을 숨었더니
脫殼登林一月仙(탈각등림일월선)
허물 벗고 숲에 올라 한 달의 신선이네.
蟪蛄鳴呼商氣動(혜고명호상기동)
가을 기운 움직이자 여름 매미 차탄하니
詩人好樂詠歎連(시인호락영탄연)
시인이 즐거워 영탄이 이어지네.

注  流光(유광) : 옮겨가는 광음, 세월
     蟬度(선도) : 매미가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같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塵世(진세) : 티끌이 있는 세상, 속계
     蟪蛄(혜고) : 여름에 우는 매미의 일종, 씽씽매미
     商氣(상기) : 가을의 기운

 “유난히도 혹독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더니 어느새 가을 소식이 가까이 들리고 매미 소리 요란한 계절이 됐습니다. 봄, 여름 어려움이 많았기에 가을의 알찬 수확이 더욱 값지고 보람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모두 지친 몸 추스르고 기쁜 마음으로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효재 채규흥 작가는
·현 남송한시연구회 회원
·현 당진서예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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