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골키퍼 강가애 선수(父 강선대·母 손운숙)
15년 차 골키퍼의 멈춤 없는 도전

여자축구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약
올해 전국여자축구 선수권대회서 GK상 수상
김예나l승인2017.08.12 16:06l(1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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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강가애 골키퍼가 소속된 구미스포츠토토가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구미스포츠토토는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인천현대제철과의 제16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일반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전반전이 끝날때까지 2-2로 팽팽한 경기를 진행했으며, 이후 후반전과 연장 전후반까지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국가대표 골키퍼들의 대결이었다. 승부차기에서 인천현대제철 골키퍼 김정미 선수가 먼저 킥을 막아냈지만 기세에 눌리지 않고 구미 스포츠토토의 강가애 선수는 인천 현대제철의 두 선수의 킥을 정확히 막아내며 승부차기를 4-3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강 선수는 GK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한편 강 선수는 2010년 피파 U-20 여자월드컵 국가대표와 한국여자축구 국가대표 골키퍼로 발탁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전에 함께 출전한 바 있다.

쌍둥이, 축구선수로 활약하다

강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축구를 접했다. 일란성 쌍둥이 동생인 나루 씨와 함께 계성초 축구부원인 남동생을 기다리면서 축구와 가까워졌다. 축구를 전혀 몰랐던 강 선수와 나루 씨였지만 운명처럼 자연스럽게 축구를 하게됐다.

강 선수와 나루 씨는 본격적으로 축구를 하기 위해 안양 덕천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이후 안양 부흥중학교에 진학하며 감독의 집에서 합숙을 하게 됐다. 당시 강 선수와 나루 씨 뿐만 아니라 8명의 축구부 학생들이 함께 생활을 했다고. 쌍둥이 언니와 동생은 함께 축구를 하며 서로를 의지해왔지만, 나루 씨의 무릎부상으로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게 됐다. 나루 씨는 현재 축구 선수의 꿈을 접고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제이엔아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강 선수는 “동생 나루가 무릎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 두고, 떨어져 살게 됐다”며 “항상 티격태격 했지만 떨어져 지내니 나루의 빈자리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동생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호 팬인 동생 나루

동생 나루 씨는 강 선수의 가장 열렬한 팬이다. 지난해의 경우 강 선수가 21경기에 출전했는데 1~2번 빼고는 경기에 참석해 응원해줬다. 이번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일반부 결승전에도 나루 씨는 참석했다. 그리고 강 선수가 GK상을 수상하자,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는 등 매니저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나루 씨는 필드에서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주장인 강 선수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고. 

축구는 매력있는 스포츠!

강 선수의 포지션은 골키퍼다. 동생 나루 씨가 키가 조금 더 크다는 이유로 골키퍼를 하기로 했는데, 나루 씨가 하기 싫다고 울자 언니인 강 선수가 골키퍼를 하게 된 것이다. 당시에는 강 선수 또한 골키퍼가 싫었는데, 지금은 골키퍼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단다.

강 선수는 골키퍼의 자질로 대담함, 여유, 차분, 순발력을 꼽았다. 강 선수는 “골키퍼로 활동하면서 부상도 많았다”며 “겁이 적지 않은데 하다보니 겁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는 매력있는 스포츠”라며 “점점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도, 여자축구선수를 꿈꾸는 선수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한 “축구를 하고자 하는 여자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취미로 축구를 하는 여성 생활체육인들도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없어서는 안 될 선수되고파

한편 올해로 28세인 강가애 선수는 여느 20대와 같이 맛집과 친구를 좋아하는 소녀다. 강 선수의 페이스북과 블로그에는 ‘맛집’ 게시물이 가장 많다. 스트레스도 먹는 것으로 푼단다.
필드 밖에선 영락없는 20대지만 그는 올해로 축구선수 경력 15년 차인 프로다. 응원해 주는 가족들과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강 선수는 매일 더 좋은 모습, 더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자 마음을 다잡는다.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훈련하면 점점 발전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축구는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하면 할수록 재밌어요. 어릴 적에는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강가애 선수는
  - 1990년 당진시 순성면 성북2리
    출생
  - 안양덕천초, 안양부흥중, 
     오산정보고, 여주대학 졸업
  - 현 구미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소속

>>경력
  - 2016~ 구미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 2014~2016 대전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 2013~2014 충북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 2011 충남일화팀
  - 2010 피파 U-20 여자월드컵
    국가대표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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