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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당진 전기로 헐값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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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들인 전기로 1200억 원에 팔려
동부인천스틸·동부베트남스틸도 매각 예정
동부그룹 사명도 DB로 교체키로

동부제철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동부제철 전기로 설비를 헐값인 1200억 원에 이란 철강업체 카베스틸(Kaveh Steel)에 매각키로 했다.

지난 2009년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가동을 시작한 동부제철 당진공장의 열연용 전기로 설비는 철강경기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동부제철 경영부실화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지난해 말부터 동부제철과 채권단은 당진 전기로 매각을 추진해온 가운데, 당초 4000억 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에 훨씬 못 미치는 120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헐값 매각으로 논란이 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철강업계 공급과잉으로 1200억 원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뒤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단은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베트남스틸도 매각할 예정이다. 종속회사인 동부베트남스틸의 경우 지난 11일 시황 악화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지속돼 선철공장 생산을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동부그룹은 오는 22일에는 이사회를 통해 사명 교체안을 처리키로 했다. 동부그룹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부의 상표권을 보유한 동부건설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되자 사명 변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동부라는 사명을 사용하려면 매년 동부건설에 사용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룹의 모태였던 동부건설을 비롯해 동부제철, 동부익스프레스 등 주요 계열사가 줄줄이 매각되면서 그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는 오는 11월 DB로 그룹사의 이름을 바꾸고 추후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하이텍 등 계열사의 명칭도 차례로 바꿀 예정이다. 1971년 동부고속운수(현 동부익스프레스)가 동부라는 사명을 처음 사용한 이후 46년 만에 그룹 이름이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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