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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 공장 계획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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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면 대책위원회 공식 출범 기자회견
“산업단지는 텅텅…공장 개별입지로 갈등 심화”

▲ 정미면민들이 봉생리 폐기물 처리 업체 입주를 반대하며 ‘아이케이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 입주 저지 정미면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아이케이(구 인광산업)이 정미면 봉생리에 폐기물 처리 공장 입주를 추진 중인 가운데, 정미면민들이 이를 반대하며 ‘아이케이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 입주 저지 정미면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열용, 이하 면민대책위)’를 구성하고 지난 16일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봉생리 일원에 추진 중인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 입주 반대를 비롯해 공장의 개별입지를 억제하고 계획입지를 유도할 것을 요구했다.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이번 기자회견에는 봉생리 주민들 뿐만 아니라 정미면이장협의회(회장 이종일), 정미면개발위원회(위원장 이원석), 정미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영일) 등 지역단체와 당진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병빈·신현기·손창원·김정순)이 면민대책위에 함께 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기자회견은 통해 “정미면 봉생리는 지난 20여 년 동안 인광산업의 채석장 운영으로 먼지와 소음, 악취, 수질오염 등의 피해를 받아왔다”며 “이 지역에 또 다시 건설 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입히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인광산업이 채석장 운영 과정에서 불법채굴과 폐기물 보관 위반 등으로 처분을 받았으며, 현재도 폐기물 불법매립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에 건설 폐기물 처리장을 운영할 경우 환경훼손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텅텅 빈 산업단지를 두고 농촌지역의 민가 인근에 입주하려는 행위는 누가 보더라도 불합리하다”며 “환경오염이 덜한 고부가가치 산업은 서울·경기권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폐기물 처리 업체는 충남권으로 몰리면서 전국에서 반입되는 폐기물을 처리하며 지역의 환경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미면은 상대적으로 발전에 소외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당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변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송전탑이 지나는 등 기피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최근 당진시가 인허가 과정에서 업체에 ‘조건부 적합’ 통보를 내린 것에 대해 “사업예정지에 콘테이너를 설치하고, 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지만, 주민들의 의사가 계속 묵살되고 있다”며 “면민대책위 출범을 통해 본격적인 투쟁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기존에 훼손된 산지를 제대로 복구하고, 건설 폐기물 처리 업체 입주계획을 즉각 철회, 인허가를 불허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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