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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9 20: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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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형 주민자치 현장을 가다 12 송산면
“지속가능한 송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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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로 인한 환경문제·갈등 등 현안 많아
소통·자립하는 주민자치 위해 다양한 사업 추진

▲ 지난 16일 송산면주민자치위원회가 현대제철과 함께 벽화 그리기 사업을 실시했다.

송산면은 당진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 중에 하나다. 공업화로 지역이 개발되면서 주민들의 갈등도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새로 이주해온 노동자와 주민들이 늘면서 지역공동체가 크게 무너졌다. 흔히 “옛날 인심 같지 않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서 송산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경복)를 비롯한 송산지역의 단체들은 지역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송산면의 환경을 가꾸고, 남아 있는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백석천 가꾸기 사업이다. 송산면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의 기관·단체들이 합심해 매년 봄 백석천 일원에 나무를 심고, 환경정화활동을 펼친다.

또한 최근 개소한 ‘따복방’은 주민들을 위한 사랑방이다. 송산면개발위원회(위원장 김찬환)는 주민자치센터가 위치한 건물 한켠의 유휴공간에 누구나, 언제든지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따복방을 개소했다. 그리고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주민들에게 이 공간의 이름을 공모해 ‘따뜻하고 복된 주민사랑방’이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

또한 송산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지역의 어르신들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이웃사랑실천 미숫가루·매실청 나눔 사업도 진행해 왔으며, 대형 차량의 통행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도로에서 송산면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안녕기원제도 지냈다. 최근에는 벽화그리기 사업을 올해 특화사업으로 선정, 지역의 대표기업인 현대제철과 함께 삼월리 굴다리에 송산을 상징하는 벽화를 그려 넣었다. 이렇게 주민들은 작지만 의미 있는 사업들을 통해 무너져가는 지역공동체를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환경문제는 오랜 시간 주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가장 큰 현안이다. 송산면주민자치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7월 송산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송산면의 환경문제 등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지역에 대해 잘 모르는 이주민들을 위해 우리마을 안내지도 제작해 지역 곳곳에 숨겨진 명소들을 표시하고, 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한편, 주민들이 애향심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사업도 펼쳤다.

또한 주민자치 위원들은 각종 사업을 실시함과 동시에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과 갈등관리 교육 등에 참여했다.

현재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미용 △탁구 △민요 △난타 등 네 가지의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이곳을 통해 평생교육을 실현하기도 하지만, 자신들이 배운 재능을 활용해 지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송산면주민자치위원회의 목표는 행정으로부터 ‘자립’해 진정한 주민자치를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근자를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 효율적 활용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며, 특히 자립 가능한 자체 재정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 입주로 인한 환경문제와 이해관계의 갈등조정을 위해 지역 내 기관 단체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토착주민과 이주민들의 정서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 및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김경복 위원장

“토착주민과 이주민 소통의 자리 필요”

“주민자치 위원들이 직장인들도 많고, 시간 내기 어려운데도 열심히 활동해줘서 고맙습니다. 송산면이 개발되면서 이주민들도 많아지며 공동체가 많이 약화됐어요. 주민자치가 지역의 공동체를 되살리고, 주민들이 지역의 주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바탕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원주민과 이주민들이 소통하고 융합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자치 사업 및 활동에 지역주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성원,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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