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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7.08.21 11:18
  • 호수 1171

[칼럼] 박영규 당진항발전협의회 위원장
부끄러운 당진 함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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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많은 지도자들은 말합니다.당진은 관광의 도시, 철강의 도시, 항만의 도시 또는 전국 제1의 쌀 생산 지역이라고 말합니다. 인사말에서 빼놓지 않고 반드시 언급하는 당진을 칭하는 대표적인 단어들입니다.

그 중에 당진을 알리는 홍보 브로슈어(리플렛)에는 당진의 대표적인 9경(왜목일출, 서해대교, 난지섬해수욕장, 제방질주, 솔뫼성지, 도비도해양체험, 함상공원, 아미망루,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을 한글 포함 몇 개 국어로 만들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진의 9경 중에 7번째로 소개하고 있는 함상공원이 과연 관광객에게 진정 보여주고, 관광객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9경 중에서 솔뫼성지는 2014년 교황님 방한 이후로 성지 전체가 전보다 획기적으로 바뀌고 잘 정비 보존되어 천주교의 성지로서 부족함이 없지만, 삽교호 함상공원은 당진시민이 보기에도 부끄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군함은 퀴퀴하고 특유한 냄새(군에서 사용하던 특수한 경우라 하더라도)와 수년이 지나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무엇 하나 바뀐 것이 없고 또한 공원 내 아쿠아리움은 말 그대로 요즘 인테리어로 설치하는 가정집 어항만도 못한 시설입니다. 이곳을 다녀가는 관광객에게 실망과 불쾌감만 제공하는 관광지로 비쳐지지나 않을까 창피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부산 아쿠아리움과 서울의 63빌딩 아쿠아리움만치는 못한다 하여도 실내 조명과 시설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갖춰 놓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러고도 관광도시라고 자랑하며 당진을 찾아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관광을 흔히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잘 돼있으면 오지 말라고 해도 밀려드는 것이 관광”이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세 가지 중 무엇 하나 제대로 갖추어진 것이 없는 볼품없는 관광지의 인프라와 상품을 가지고 관광도시를 찾고 있음이 실소를 금치 못합니다.

행정이나 시의회 모두 잘하고 싶은 마음은 많으리라 봅니다. 거기에 수반되는 예산이 가장 큰 어려움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언제까지 예산 타령만 하고 있을 것인가요? 함상공원이 만들어진지가 언제이며 당진시에서 야심차게 항만관광공사로 전환한 것이 언제인가요?

당진시민도 만족하지 못하는 관광 상품을 외지인들이 좋아하고 선호할까요? 당진의 중요한 관광상품을 잘 정비하여 누구나가 오고 싶어하는 명소로 탈바꿈시켜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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