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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7.08.26 12:52
  • 수정 2017.08.29 11:07
  • 호수 1172

우강면 창리 곽춘근 씨가 추천하는 <육도 삼략>
“육도·삼략은 생활의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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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부터 연호시문학회 활동
“글은 달일수록 맛 나는 조청과 같아”

우강면 창리에 살고 있는 곽춘근 씨는 충북 영동군 출신이다. 당진을 찾은 게 언제인지 명확히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이제는 정말 당진시민이다. 당진과는 어떠한 연고도 없었지만 곽 씨는 인삼 농사를 짓기 좋은 조건인 당진으로 이사 왔다.

“병법에 ‘사나이 꿈을 품고 고향을 떠나 배워서 대성치 못하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으리. 백골 묻은 곳 어디 고향 뿐이랴. 인생 가는 곳마다 청산이거늘’이라는 글이 있어요. 저도 고향을 떠나 당진을 찾을 때 굳은 각오를 하고 왔어요. 그래서 목표를 갖고 더욱 열심히 살고자 합니다.”

옛날부터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한 곽 씨는 연호시문학회 이정음 전 회장의 권유로 연호시문학회에 가입하게 됐다. 곽 씨는 “글 쓰는 재주는 없지만 그래도 짬짬이 글을 써왔다”며 “5년 전 이정음 전 회장이 내가 쓴 글을 읽고 연호시문학회 가입을 권유해, 연호시문학회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호시문학회에는 글을 잘 쓰는 회원들이 너무 많다”며 “글을 쓰려면 역사성, 교훈, 의미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아직까지도 무게감 있는 글을 쓰는 데는 어려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를 좋아하는 그는 학창시절에 배운 틀에 얽매여 정형시만 쓰게 된다면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글은 조청과도 같아요. 조청을 달이면 달일수록 단 맛이 나는데, 글 또한 읽으면 읽을수록  달고 감동적이더라고요.”

고전을 좋아하는 그는 <삼국지>, <초한지> 등과 고서를 좋아해 많이 읽곤 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시조를 많이 접해왔으며 지금도 시조를 읽곤 한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바쁘다는 이유로 독서를 자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귀뚜라미가 울고, 달빛이 밝아져 책 읽기 좋은 계절”이라며 “하지만 요즘은 책을 읽으면 졸음이 몰려와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곽 씨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할 책은 <육도·삼략>이다. 중국을 통일한 태공망(강태공)이 쓴 <육도>와 황석공이 쓴 <삼략>을 합한 책이다. 육도삼략은 중국 역대 제왕들의 용병술과 용인술의 비법을 전하는 병법서로 <손자병법>, <오자병법> 등과 함께 가장 많이 읽히는 병법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육도·삼략은 ‘생활의 양식’이라고 표현한 곽 씨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이 여기에 모두 담겨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녀들에게도 이 책을 꼭 읽으라고 권했단다.

이 책에 천시(天時), 지리(地理), 인화(人和)라는 말이 나오는데,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며, 하늘이 주는 운은 지리상의 이로움만 못되고, 지리상의 이로움도 사람들 사이의 일치단결만 못하다는 뜻이다. 곽 씨는 이를 인생공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도삼략은 누구든지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라며 “어렵지 않으니 남녀노소 쉽게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우강면 창리 곽춘근 씨가 추천하는

 <육도·삼략> 저자 콜린 앨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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