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가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신선한 회와 해산물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상추에 마늘을 올리고 초장을 찍은 회 한 점이라면 자연스레 술 한 잔을 찾게 된다. 더불어 얼큰한 매운탕이 있다면 밥 한 공기가 금방 사라진다. 당진 시내 가까운 곳에서 신선한 회와 다양한 반찬을 태준이네서 만날 수 있다.

저녁이 다가올 무렵 태준이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때로는 자리가 없어 돌아가거나, 준비한 반찬들이 모두 소진돼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태준이네의 장점은 도심과 가까운 위치에서 신선한 회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한 상 가득 제공되는 음식에 한 번 놀라고 배불리 식사를 마친 뒤 계산할 때 저렴한 가격에 또 놀라는 것이 태준이네다.

태준이네는 우럭과 광어를 주로 취급한다. 안은희 대표는 “여러 생선회를 판매하기 보다는 다양한 반찬을 푸짐하게 나가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광어와 우럭은 그날 하루 소진할 양이 매일 같이 들어오고 주문과 함께 회가 손질돼 언제나 신선한 회를 맛 볼 수 있다.

손님들이 태준이네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다양한 음식들이다. 기본반찬인 연어샐러드와 깐풍꽃게튀김, 베이컨버섯말이, 오징어초무침, 문어숙회 등 10가지 종류의 반찬을 비롯해 회와 다양한 해산물이 제공된다. 해산물은 산낙지와 개불, 가리비 등이며 초밥도 함께 포함된다.

식사를 다 한 뒤에는 한 상에 4000원만 추가하면 가능한 매운탕이 준비돼 있다. 반찬 종류는 가격대 별로 다르며 한 상에 9만5000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은 메뉴에는 태준이네서 제공하는 모든 음식이 제공된다.

한편 술과 함께 먹기 좋은 메뉴는 해산물 모둠이다. 여기에는 간단한 회를 비롯해 해삼과 멍게, 낙지, 가리비구이 등 각종 해산물이 종류별로 제공된다. 또한 회 메뉴와 동일하게 밑반찬이 모두 제공된다. 안 대표는 “해산물 모둠은 식사를 마치고 2차로 술과 함께 먹기 좋은 메뉴”라며 “그래도 스시부터 다양한 반찬에 회와 해산물까지 푸짐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부터 반찬, 매운탕까지 모두 안은희 대표의 남편 김택수 실장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고선도 그 다음날 아침 11시면 식당을 나와 그날 판매할 음식을 준비한다고. 김 실장은 음식 재활용을 하지 않는 것을 철저하게 고수하고, 언제나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기에 모든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 만든다. 안 대표는 “김 실장이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며 “하지만 손님들이 정성을 알아주시고 찾아주셔서 힘내 태준이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 2년이나 됐네요. 정말 바쁘게 보냈어요. 유동인구가 적은 이곳에서 잘 될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어요.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많이 주자’라는 신념을 고수한 덕분에 지금 많은 손님들이 태준이네를 찾고 계세요. 항상 감사하고 언제나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제공하겠습니다.”

■메뉴 : 광어·우럭 스페셜 모듬회 大 9만5000원 中 8만 원 小 6만 원, 광어·우럭 大 8만 원 中 6만 5000원 小 4만5000원, 해산물모듬 大 5만 원 小 3만 원, 참치(2인 기준) 5만 원
■위치 : 무수동로 1234 (당진문예의전당 사거리 박가부대찌개 맞은편)
■문의 : 357-5949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2시 / 매주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