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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8 13: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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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신평 입맛 잡은 매콤 쫄깃한 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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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닭다리 순살과 갖은 채소를 넣어 매콤한 양념에 볶은 닭갈비는 남녀노소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생각보다 당진에는 닭갈비 전문점이 많지 않다. 신평면 거산리에 위치한 명물 춘천 닭갈비가 지난 8년 전 이곳에 문을 열 때도 마찬가지였다. 신평은 물론 당진 모든 읍·면에 닭갈비 전문점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구성회 대표는 “당진은 닭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적을 뿐더러 닭갈비를 접해 볼 기회가 없어 낯선 음식 중 하나였다”며 “처음에 명물 춘천닭갈비를 찾은 손님들 중에는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이냐’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춘천에서 먹은 닭갈비보다 이곳에서 먹는 닭갈비가 더 맛있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명물 춘천 닭갈비는 프랜차이즈가 아니기에 닭갈비부터 밑반찬까지 모든 음식에 구성회·이진숙 부부만의 정성과 비법이 담겨 있다. 서울 개포동에서 줄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닭갈비 맛집을 운영하는 지인에게 맛과 기술을 배웠으며 구성회·이진숙 부부는 지역의 특색에 맞게 맛 연구를 이어왔다. 그 덕에 매콤함이 남다른 지금의 닭갈비가 완성됐다.

이곳의 닭갈비는 매콤한 양념소스가 비법이다. 이와 함께 양배추와 양파, 대파, 고구마, 떡이 철판 위에 오른다. 미리 양념에 숙성시킨 닭갈비 순살과 갖은 채소들이 한 번 볶아져 익어갈 때 쯤 당면과 깻잎이 추가 양념과 함께 버무려진다. 구 대표는 “추가 양념이 들어가 또 볶기 때문에 모든 재료에 양념이 골고루 스며든다”며 “덕분에 감칠맛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닭갈비를 먹은 뒤 맛 볼 수 있는 볶음밥도 별미다. 철판 위에 남겨진 양념과 밥, 고소한 참기름, 김가루를 넣어 볶은 볶음밥은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먹고 싶을 정도다. 이곳은 볶음밥을 볶는 기술도 남다르다. 구 대표는 “꼬들꼬들한 볶음밥을 완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뒤적거려 수분을 날린다”고 말했다.

한편 명물 춘천 닭갈비의 양파 초절임과 동치미도 빠트릴 수 없는 자랑거리다. 아린 맛 때문에 양파를 좋아하지 않는 학생 손님들도 양파 초절임을 몇 번이고 추가 주문할 정도라고. 동치미의 경우에는 사이다 등 인공 재료를 넣어 만든 것이 아닌 부부가 직접 연구해 만들었다. 동치미가 맛있다며 국수를 넣어달라는 손님들이 있어 동치미 국수를 메뉴로 고안해 내기도 했다.

구성회·이진숙 부부는 무엇보다 청결과 위생을 가장 기본으로 여긴다. 구 대표는 “가족이 먹는 것보다 더 신경 써야 한다”며 “밑반찬 재사용을 일체 금지하고 있으며 물병에 물조차 한 번이라도 사람 손이 닿으면 세척하고 다시 새 물을 받아 손님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 대표는 서울 종로에서 지난 25년 간 귀금속 전문점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며 일을 접어야만 했다. 그는 “한 구역에 400여 개의 귀금속방이 있을 정도로 종로가 특히 경쟁이 치열했다”며 “일을 그만하기로 하고 우연히 지인을 통해 닭갈비를 접하고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제는 많이 알려져 단골손님은 물론 옆 동네에서도 오는 분들이 많다”며 “항상 최선의 서비스로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뉴 : 춘천닭갈비(250g) 1만 원, 춘천막국수 5000원, 비빔막국수 6000원, 닭개장 6000원, 닭갈비볶음밥 6000원, 추가 볶음밥 2000원 등
■위치 : 신평면 거산3거리길 74-8 (신평 코아루아파트 맞은편)
■문의 : 355-9126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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