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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5 11:55
  • 호수 1176

여성이 뛴다 18
최경숙 당진시엄마순찰대연합대장
사회활동으로 행복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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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할 수 있음에 감사”
세한대학교 내년 졸업 앞 둬

당진시엄마순찰대연합대의 최경숙 대장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주 잇따라 열린 당진건강어울림한마당에 참여해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가 운영한 떡볶이 부스에서 봉사한 것은 물론, 학교 앞 교통질서 캠페인, 고대면민 체육대회, 심훈상록문화제 교통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쉴 틈 없이 보냈지만 그는 오히려 “일정이 겹치지 않아 더 많은 곳에서 봉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경숙 대장에게 ‘엄마순찰대’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가 사회에 나와 활동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단체기 때문이다. 또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었던 그에게 힘을 준 것이 바로 엄마순찰대 활동이다.

고대면 슬항리 출신인 최 대장은 고대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인천에서 생활했다. 그러다 우연히 사촌언니를 따라 간 슬항감리교회에서 남편 김장식 씨를 만나 결혼했다. 농사일은 물론 소도 키우고 있어 항상 일이 많았다. 그러나 결혼 후 감당하기 어려운 힘든 일을 겪으면서 한 동안 사람도 만나지 않고 집과 일터, 교회만 오갔다.

그러던 중 엄마순찰대 제1대 대장이었던 문선이 전 대장으로부터 엄마순찰대 활동을 권유 받았다. 그는 “그 전에는 집에서 일만 하고 지냈는데 엄마순찰대를 통해 사회에 첫 발 내딛을 수 있었다”며 “이 단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모임과 봉사활동에 열심히 나갔다”고 말했다. 그렇게 사회활동을 시작한 그는 분과장과 부대장을 거쳐 올해 연합대장으로 취임했다.

뿐만 아니라 최 대장은 현재 기독교대한감리회 당진서지방 여선교회연합회장도 맡고 있다. 당진서지방인 고대·석문 지역의 26개 교회 여성 신자들이 소속돼 있으며 1년에 4번의 회의를 하고 있다. 지난 6년 간 총무를 맡아 온 그는 여선교회연합회장을 맡으면서 각 교회 담임목사 및 성도들과의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여선교연합회에서는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여성 신학생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한편 최경숙 대장은 늦은 나이에 가슴 속에 묻어 두었던 꿈을 펼치고 있다. 사정 상 어린 나이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그는 한 평생 배움의 한을 품고 살아오다, 바쁜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몇 년 전부터 세한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복수전공으로 사회복지학까지 공부하고 있다. 현재 마지막 학기를 수강하고 있으며, 내년 초 졸업식을 앞두고 있다. 최 대장은 “나 스스로도 뿌듯하지만, 가족들 역시 자랑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왕성하게 활동하며 공부할 수 있는 것은 남편 김장식 씨 덕분이다. 바쁜 사회 활동으로 가정과 생계일을 이전처럼 하지 못해도 남편은 오히려 최 대장이 집에 있는 날이면 ‘오늘은 밖에 안 나가냐’고 물을 정도란다.

“한 때는 웃고 있어도 사람들이 ‘왜 울고 있는 표정이냐’고 말하기도 했어요.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었죠. 하지만 지금은 하루 종일 밤낮으로 밖에서 봉사하고 활동해도 힘들지 않아요. 오히려 즐겁고 행복합니다. 사회 활동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봉사하면서 웃으며 산 덕분인 것 같습니다.”

최경숙 대장은
- 고대면 슬항리 1957년 출생
- 당진시 엄마순찰대연합대장
- 기독교대한감리회 당진서지방 여선교회연합회장
- 세한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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