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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7.09.25 12:10
  • 수정 2017.09.26 08:54
  • 호수 1176

원종경 당진주유소 대표
“보는 시각에 따라 세상이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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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간 당진주유소 운영
행복한 삶을 위한 지침서

 

당진주유소 원종경 대표는 경기도 화성 출신이지만 당진에서 생활한 것이 훨씬 더 오래됐다. 올해로 69세인 원 대표는 1950년 6.25 전쟁 당시 피난하며 당진을 찾았다. 이제는 누가 봐도 ‘당진토박이’다.

당진초등학교를 다니던 그는 구룡리 석고공장에서 근무하던 아버지(원성길)를 따라 성당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리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유학’을 떠났다. 어릴 적부터 상당히 공부를 잘했던 그는 서울 친적집에서 머물며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이후에는 어머니와 동생들이 서울로 올라와 함께 지냈다.

고려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현 농심인 롯데공업주식회사에서 7년 간 근무했다. 당시 농심라면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홀로 당진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못내 마음에 쓰였고 다시 당진을 찾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운영하던 당진주유소를 이어 받아 38년 간 운영해 왔다. 그는 “그 당시 아버지가 새당진라이온스클럽 창단멤버로 활동하는 등 사회활동에 바빠 장남인 내가 주유소 운영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원 대표는 요즘 집 옥상과 당진주유소 사무실 뒤편에 작게 텃밭을 꾸미는 재미에 빠졌다. 원 대표는 지난 5개월 간 하루에 2시간 씩 손수 땅을 다지고 고르며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터를 닦았다. 그는 “나날이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여러 일로 바쁘기도 할 법하지만 책은 그의 손을 떠나지 않는다. 원 대표는 수필이나 에세이 등을 많이 읽는 편이다. 중간에 읽는 흐름이 끊겨도 잘 읽히는 이유로 수필과 에세이를 선호한다고. 원 대표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할 책도 혜민스님의 수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원 대표가 이 책을 처음 읽은 지는 5년이 지났다. 그리곤 얼마 전 이 책을 다시 읽게 됐는데 처음 읽었을 때는 느끼지 못하던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5년 전에 읽었을 때는 감흥이 크지 않았는데, 다시 읽으니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단다. 원 대표는 “책 제목과 같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 담겨있다”며 “젊은층이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추천했다. 이어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인생 지침서”라고 소개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세상이 달라집니다. 내 마음이 행복하면 세상도 행복해져요. 이 책의 내용이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 당연한 이야기를 잊고 살아요. 이 책을 읽고 제가 말한 이야기를 여러분이 직접 느끼게 되는 시간이 되길 바라요.”

 


>>원종경 대표는
·1949년 경기도 화성시 출생(현 69세)
·성당초 12회 졸업
·서울 성동중·성동고·고려대 농화학과 졸업
·38년 간 당진주유소 운영
·전 당진군주유소협회장
·전 한국주유소협회 충남지회장
·전 민족통일당진군협의회장
·전 당진JC 특우회장
·전 당진2동주민자치위원장
·현 당진시선거관리위원

읽은이가 밑줄 친 구절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내 마음의 눈이 어떤 상태냐에 따라 그 마음 그대로 세상이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뭐든 세상 탓만 할 일이 아닙니다. 내가 세상에 대해 느끼는 좋고 싫고 힘들고 괴로운 감정들의 원인은 내 안에 내가 알게 모르게 심어놓은 것일 수 있습니다. 한 번 살펴보세요. 내 마음이 쉬면 세상도 쉬고, 내 마음이 행복하면 세상도 행복합니다. 마음 따로 세상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에요. 세상 탓하기 전에 내 마음의 렌즈를 먼저 아름답게 닦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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