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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7.09.28 20:53
  • 수정 2017.10.13 00:55
  • 호수 1177

당진시 체육육성과 이권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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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송악 문화스포츠센터 운동기구 구입 관련
“가격 낮춰 경쟁입찰 피한 것?”
제조업체 “계약 전에 이미 결재 끝났다”

석문면과 송악읍에 각각 문화스포츠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운동기구 납품·계약과 관련해 당진시 공무원이 이권에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당진시는 석문문화스포츠센터와 송악문화스포츠센터 개관을 앞두고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장터’를 통해 운동기구를 구입키로 하고 계약을 진행했다. 이달 개관할 예정인 석문문화스포츠센터의 경우 운동기구를 제조하는 A업체와 계약을 체결했고, 11~12월 중 개관할 예정인 송악문화스포츠센터의 경우 B업체를 통한 운동기구 구입을 계약했다.

그러나 1억 원 이상 운동기구를 구입할 경우 경쟁입찰을 해야 하지만, 당진시가 이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각각 9000만 원 선에서 운동기구를 구입키로 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업체와 결탁, 이른바 ‘빽마진’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석문·송악 문화스포츠센터 운동기구 납품에 참여하기 위해 입찰을 준비했던 C씨는 두 문화스포츠센터 운동기구 구입이 함께 이뤄져 경쟁입찰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수개월 전부터 당진시 체육육성과에 입찰공고가 언제쯤 공시되는지 계획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나 관계 공무원은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며 차일피일 확답을 미뤘고, 어느 순간 두 센터의 운동기구 구입이 각각 1억 원 이하로 분리돼 나라장터를 통해 운동기구 구입 계약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C씨는 운동기구 가격을 조사하기 위해 B업체에 연락하자 업체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할 생각도 하지 말라”며 계약을 체결하기도 전에 “이미 (업체 선정 및 계약 관련) 내부 결재가 다 끝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B업체 측 관계자는 “당진시청 공무원 2명 이상 연루돼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C씨는 “당시 물품구입 계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체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동안 나와 같이 입찰을 준비해온 사람들은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말았다”며 허탈해 했다. 이어 “당진시가 물품을 계약한 가격이 자신이 견적을 받은 것보다 비쌌다”면서 “일례로 당진시가 계약한 러닝머신 가격(457만 원)은 지나치게 비싸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을 1억 원이 넘지 않는 9000만 원대로 정해 경쟁입찰을 피하고, 공무원이 이권에 개입해 타 업체들의 공정한 참여를 제한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체육육성과 측은 “석문·송악 문화스포츠센터의 운동기구 구입예산은 애초에 각각 책정돼 있었다”며 “운동기구 생산업체 3곳을 비교해 가격 등 적정성을 판단, 업체와 직접 계약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조달청에 등록된 중소기업 생산 제품을 권장하고 있어, 나라장터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제품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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