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우강·신평농협 통합 물거품 되나

반대 “조합원 실익 구체적 제시 못 해…시기상조”
찬성 “농협 통합은 시대적 흐름…경쟁력 갖춰야”
임아연l승인2017.09.28 20:56l(11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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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우강·신평농협의 자율통합이 조합원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난항을 겪고 있다. 농협통합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합덕농협(조합장 김경식) △우강농협(조합장 강문규) △신평농협(조합장 최기환)은 지난 4월부터 농협 통합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해, 지난 7월과 8월에는 자율통합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농협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최근 쌀값 폭락과 농업인구 고령화 등 생산기반이 약화되고, 금융시장마저 얼어붙으면서 각 농협마다 수익 창출의 한계에 봉착, 존폐위기에 놓여 정부와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농협 통합을 대폭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본지 제1169호 ‘합덕·우강·신평농협 통합 급물살 타나’ 기사 참조>

그러나 상당수 조합원들이 농협통합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무작정 ‘통합 하면 좋다’고만 하지, 무엇이 좋은지,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지, 실질적으로 농민 조합원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오고,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성을 갖고 조합원들과 충분히 논의되지 않는 한 무조건적인 농협 통합은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신평농협에서는 지난달 20일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농협 통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합원들의 반대의 목소리가 제기된 것과 관련해 대해 최기환 조합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농협 통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반대의견이 많을 경우 이를 참고해 통합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며 “통합을 추진하겠다 또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확답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열린 우강농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도 논란은 계속됐다. “다수의 조합원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농협 통합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문규 조합장은 “대의원 의견만 듣고 농협 통합 문제를 결정할 수는 없다”며 “조합원 전반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합덕농협에서는 아직까지 농협 통합 관련 회의가 열리지 않은 가운데, 합덕지역 조합원 역시 상당수가 농협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조합원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난항을 겪고 있는 합덕·우강·신평농협의 통합 문제가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나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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