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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9 11:01
  • 호수 1177

여성이 뛴다 19 공공형 평화어린이집 호인희 원장
“아이들, 자연에서 뛰놀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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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에서 태어나 고향서 평화어린이집 운영
전국 아이들 올 수 있는 석문면 되길

석문면에 위치한 공공형 평화어린이집 호인희 원장은 이와 함께 중부권생태공동체 회장을 맡고 있다.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를 토대로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중부권생태공동체는 좋은부모자격과정을 현재 4기까지 운영 중이다. 200여 명의 부모가 이 과정을 거쳤으며 교육을 통해 좋은 부모로 거듭나고 있다. 그가 생태교육에 관심을 갖고 당진에 알리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부터다.

석문면 삼봉리 출신으로 삼봉초와 석문중, 당진여고를 졸업한 그는 줄곧 당진에서 지냈다. 어렸을 적 걸어서 장고항 앞바다를 가기도 했으며 친구들과 흙 놀이를 하던 기억이 그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천주교 당진교회 삼봉공소를 다니던 그는 주말이면 아이들을 대상으로 주말학교를 하기도 했으며 아들 둘을 키우며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때 어머니가 “석문에는 아이를 제대로 돌 볼 수 있는 교육 기관이 없다”며 어린이집을 운영할 것을 권유했고 1993년 평화어린이집을 문 열었다.

그는 아이들이 우리 땅에서 자란 것들을 먹고 마시고, 또 자연 속에서 뛰놀길 원했다. 이를 위해 10년 전부터 중부권 생태공동체에 관심을 갖고 생태식단을 제공하는 등 노력을 이어 왔다. 현재 평화어린이집에서는 그 흔한 음료수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음료수 대신 직접 담근 효소를 물에 타 먹거나, 차를 우려 마시는 것이 일상이다. 또 설탕이 들어간 과자가 아닌 견과류와 떡 등이 간식이다. 그는 “평화어린이집에는 풀이 많다”며 “항상 제철 식재료로 식단에는 아이들이 먹고 자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 덕인지 아이들이 건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석문에는 맞벌이 가정 외에도 다문화 가정이 많다. 호 원장에 따르면 부모가 아이 교육에 관심을 쏟는 부류가 있는 반면, 일부는 생계 때문에 아이 교육을 뒤로 하곤 한단다. 후자의 경우에는 아이에게 관심이 적어 언어와 생활 습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고.

또 맞벌이 가정도 적지 않다. 특히 당진은 특성 상 교대 근무하는 남성이 많아 아이들이 아버지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해 낯설어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단다. 호 원장은 “몇 년 전만 해도 아빠들이 어린이집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했는데 지금은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다”며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도 아이들이 아빠를 낯설어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보육의 몫은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의 역할도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매사 일에 자신감을 보인다”며 “아빠들이 아이와 함께 낚시와 등산을 하는 등 자연 속에서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을 늘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석문노인대학 사무국장과 석문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한 그는 고향 석문에 대한 애정도 크다. 그는 “석문은 자연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며 “석문에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 많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호인희 원장은
- 1963년 생 석문면 삼봉리 출신
- 중부권생태공동체회장
- 공공형어린이집 원장
- 석문노인대학 전 사무국장
- 석문주민자치위원장 전 부위원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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