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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의 만남
고대농협 김응숙 상무
“주민과 소통하는 당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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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나누는 삶…행복의 비결
노인들은 작은 글씨 보기 어려워

추석을 앞 둔 지난달 26일, 고대농협에서는 추석을 맞아 조합원을 위해 우리 농산물 할인 행사가 열렸다. 강원도 강릉에서 새벽에 배달 온 배추와 무, 쪽파를 저렴한 가격으로 조합원에게 판매했다. 이를 위해 김응숙 상무를 비롯한 고대농협 직원들이 새벽부터 나와 행사를 준비했다. ‘배추 한 망에 1만2000원’ 김 전무가 또박또박 써내려간 글씨다. 별 것 아니지만 김 상무에게 이는 특별한 의미다. 스트레스 등으로 오른손에 마비가 온 뒤 김 상무는 글씨를 바르게 쓰기가 어려웠단다. 그는 “누군가는 날려 쓴 글씨처럼 보이겠지만 최선을 다해 바르게 쓴 글”이라며 “팔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던 데는 고대농협을 찾은 ‘농업인 행복버스’에서 시작됐다. 김 상무는 봉사에 참여한 한방자생병원 의사들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텃밭에서 키운 채소로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대접했다. 1박2일 동안 김 상무 집에서 보낸 자생한방병원 임직원들은 김 상무의 정성에 감동해, 고대농협과 자매결연까지 맺게 됐다. 그 이후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고 유한길 원장이 그의 팔을 봐준 덕분에 지금은 글을 똑바로 쓸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마음을 열고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아낌없이 주는 성격 때문에 김 상무 곁엔 늘 좋은 인연들이 함께 하고 있다. 그는 당진시대도 언제나 독자들과 함께 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무리 똑똑하고 정의롭다고 해도 혼자서 세상을 바꾸기엔 한계가 있다”며 “세상은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당진시대 독자로 시작해 전무이사까지 역임했다. 시민주로 시작한 당진시대와 함께 하고 싶어 주주로 참여하게 됐다. 그 이후로 애정을 가지고 늘 함께 했으며 지금도 매주 당진시대만큼은 꼼꼼히 읽는단다.

특히 그는 독자와의 만남, 책소개, 독자 칼럼 및 투고 등 독자와 소통하는 다양한 기사를 칭찬했다. 김 상무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우리 이웃들을 담아내고 있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아쉬운 점으로 작은 글씨의 기사는 읽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어르신의 경우 작은 글씨를 읽기가 쉽지 않다”며 “지면 상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에 대한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진소식을 다루는 신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당진시대는 가장 애착이 가는 신문이에요. 우리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신문이죠. 앞으로도 독자들과 소통하는 지역의 정론지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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