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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7.09.29 15:24
  • 호수 1177

“같이 산 당신,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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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 주최
17쌍 금혼…대전으로 금혼여행 다녀와

▲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행복금혼식이 지난달 27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노부부 17쌍이 차례로 입장한다. 한 명 한 명 이름이 불릴 때마다 그들의 가족들이 환호를 보낸다.

현수막을 만들어 부모의 금혼식을 축하해주는 자녀와 손자들도 있다. 50년 한평생을 함께 한 이들이 금혼식을 올렸다. 세월을 한 두 해 같이 보내다보니 이제 얼굴은 주름지고 머리카락은 희끗해졌다. 그래도 오늘은 50년 전 설레고 긴장된 얼굴을 한 새신랑, 새신부의 모습 그대로다.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안임숙)가 주최한 사랑과 봉사로 함께한 동행 50주년 ‘행복금혼식’이 지난달 27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 째를 맞이한 이번 금혼식에는 17쌍의 노부부가 금혼식을 치렀다.

이날 금혼식에서는 신랑과 신부 입장을 시작으로 안임숙 회장 및 내빈 축사와 가족들이 부모에게 꽃을 전달하고 큰절을 올렸다. 이어 금혼을 축하하며 곳곳에서 이들을 위한 선물을 증정했다. 선물로는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가 커플룩을 준비했으며, NH농협 당진시지부와 당진상공회의소와 이들의 또 다른 시작인 금혼을 축하하며 이불을 후원했다. 또한 당진시장애인후원회 서영훈 회장이 속옷을 후원했다.

이밖에도 행복한 금혼식을 위해 별나라 어린이집 원아들이 공연을 선보였으며 경찰교향악단 경음악팀의 축하 연주 등이 진행됐다. 끝으로 금혼식을 올리는 부모들을 위해 자녀와 내빈, 주최 측 관계자가 함께 <어머니의 마음>을 제창하며 식을 마쳤다.

이날 금혼식을 마친 후에는 시청 버스주차장에서 피로연이 진행됐으며 이후 대전 유성온천으로 1박2일 금혼 여행을 17쌍의 부부들이 다녀왔다.

<금혼 부부>
△합덕읍 문상산♡최화규 △송악읍 이평우♡김영길 △고대면 최주묵♡유기향 △석문면 김순기♡유재분 △대호지면 박인환♡남원우 △정미면 정형모♡이희용 △면천면 오성섭♡송옥례 △순성면 이용범♡인치도 △우강면 신현무♡김종금 △신평면 유창열♡최예석 △송산면 김성현♡강순예 △당진1동 최병수♡차옥자 △당진2동 박광길♡김옥분 △당진3동 백돈기♡심선식 △대호지면 고태균♡김영례 △석문면 송복환♡이금식 △합덕읍 이백환♡백영자

미니인터뷰 안임숙 회장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이번 금혼식을 준비하며 돌아가신 아버지와 홀로 계신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17쌍의 어르신들은 50년을 한 평생 함께 해 온 분들입니다. 모진 세월로 인해 고왔던 얼굴엔 주름이 지고, 검은 머리는 이제 희끗해졌습니다. 그러한 인고의 시간을 버텼기에 지금은 금혼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저를 비롯해 우리 자녀의 바람은 어르신들이 오래오래 우리 곁에서 행복하게 사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자녀를 위해 헌신하고 살았다면 앞으로는 남은 날, 두 분이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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