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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입력 2017.10.13 21:14
  • 수정 2017.10.16 18:43
  • 호수 1178

신앙을 깨우는 종소리, 다시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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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 합덕성당
오는 28일 종소리 음악회 개최

▲ 합덕성당에 설치된 3개의 종

천주교 대전교구 합덕성당(주임신부 김성태)이 12개의 종 복원을 기념해 종소리 음악회를 오는 28일 실시한다.

추억하는 종소리
올해 127년을 맞이한 합덕성당에서는 20여 년 전만해도 종이 울렸다. 하지만 종탑건물이 노후해 지속적으로 종을 치게 되면 건물이 훼손될 수 있어 타종을 멈춘 상태다.
과거 성당의 종소리는 미사 시간을 알리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의미에서 종을 치곤 했다. 밀레의 만종이라는 그림처럼 성당에서 종소리가 들리면 신자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도했다. 지금도 나이가 많은 교우들은 어린시절 성당에서 울리던 종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신자들에게 종소리는 당연히 울리는 것이었고, 울리면 모든 것을 멈추고 기도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기억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합덕성당에 종이 복원된다는 것은 성전이 새로 세워지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12개의 종 복원
한편 합덕성당에는 12개의 종이 복원된다. 합덕성당에서는 삼종기도, 미사시간을 알려주는 종, 부고 종 등을 울릴 예정이다. 종은 1700년대부터 종을 제작한 프랑스의 회사 빠카라드(Paccard)에서 만들었으며, 현재 3개의 종이 먼저 합덕성당에 도착해 있다.

오는 28일 종소리 기념음악회
합덕성당은 오는 28일 종소리가 다시 울리는 것을 기념하는 ‘종소리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27년 합덕성당의 종소리, 순교자의 땅 내포를 시간 속의 성전으로 만들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음악회는 삼종기도를 알리는 종소리를 시작으로 내포연합성가대, 대전cpbc오케스트라, 대전cpbc합창단 Ador Te 등의 연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태 신부는 “합덕성당의 종소리가 합덕을 넘어 퍼져나가길 바라면서 멜로디 구성을 위해 12개 종을 제작하게 됐다”며 “멈춰진 합덕성당의 종소리를 지속적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지속적으로 타종이 이뤄진다면 또 하나의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실제 공식 타종을 하는 축복식은 12월 31일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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