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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
  • 입력 2017.10.21 15:55
  • 호수 1179

겨울 앞두고 따뜻한 보금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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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사회복지관·시각장애인연합회 집 고치기 사업
“소외된 곳 여전히 많아 관심 필요”

 

추운 겨울을 앞두고 생활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생겼다. 당진시북부사회복지관의 연계사업으로 진행된 집 고치기 사업은 (사)충청남도시각장애인연합회 당진시지회(회장 임대원, 이하 시각장애인협회)의 추천을 통해 총 4명의 대상자를 선정해 진행해 왔다.

손자·손녀 거주하기 어려웠던 집

송산면 유곡리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1급인 신영순(74) 씨 가족은 6명이 한 집에 살고 있다. 이 중에 신 씨와 큰아들은 시각장애인이며, 둘째 아들은 정신지체 장애인이다. 또 큰며느리의 경우 청각장애 3급으로 결혼이주여성이다. 여기에 신 씨의 손자와 손녀까지 모두 6명이 함께 살고 있지만 집은 20년 된 조립식으로 매우 노후한 상태였다.

특히 습기로 인한 곰팡이로 집 곳곳이 부식됐으며, 초·중학생 손자와 손녀가 있어 거주 환경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들을 위해 도배와 화장실 수리, 문 교체 등이 이뤄졌다. 신 씨는 “집이 너무 좋아졌다”며 “손자와 손녀가 지내기에 좋은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비·바람 들이치던 집

한편 신평면 신당리에 거주하는 박태홍(69) 씨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었다. 시각장애 1급인 박 씨는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아내 역시 지체장애 6급이며 척추협착증 수술로 거동이 자유롭지 않다. 이들은 정부 보조금과 아내가 장애인 일자리를 통해 벌어 오는 30여 만 원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왔다.

박 씨의 집은 조립식으로 25년 전에 지어져 매우 노후된 상태였다. 임대원 지회장은 “사무국에서 현장을 다녀온 뒤 ‘집을 다시 새로 지어야 할 정도로 열악하다’는 소리를 듣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집 고치기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말했다.

박 씨의 집은 문이 부식된 상태로 문이 닫히지 않아 비·바람이 그대로 들어왔고, 세탁기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벽돌을 딛고 세탁기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벽에는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피어 있고, 전등이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박 씨의 집은 화장실 개선은 물론 문 교체와 도배가 이뤄졌다. 또 창문이 없는 곳에 창문이 만들어졌으며 위험했던 화장실도 개선됐다. 박 씨는 “집이 호텔같다”며 “너무 좋다”고 말했다.

 

“여전히 소외된 시각장애인 많아”

이외에도 송산면 당산리에 거주하는 이모 씨의 집은 보일러가 고장 나 물이 새고 보일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던 상태였으며, 송악읍 반촌리의 이모 씨 역시 화장실 타일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 사고 위험이 큰 상황이었다. 이들 집 모두 집 고치기 사업을 통해 보일러 수리와 화장실 개선 등이 이뤄졌다.

임대원 지회장은 “보통 지원사업의 경우 도배를 하거나 지붕 교체 등이 부분적으로 이뤄졌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대상자들이 정말로 필요하고 위험한 부분을 조사해 사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생각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이 많다”며 “이들을 위해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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