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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7.10.21 16:05
  • 호수 1179

[기고]김원호 나라사랑 막걸리사랑 당진회장
나라 사랑 막걸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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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5000년의 역사, 5년 반마다 일어난 외침, 한이 맺히고 피눈물 나는 문화, 피곤했던 우리조상들의 삶과 더불어 정을 만들어 내는 데 매개체가 되었던 우리나라 술이다.

우리나라 전통주인 막걸리(6도~7도)는 막 거른 술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빛깔이 희다고 해서 순백의 백주, 맑지 못하고 탁 하다고 하여 탁주나 탁배기 술, 집집마다 담아 먹던 술이라고 하여 가주, 특히 농가에서 필수적인 술이라고 하여 농주 등으로 불려졌다. 고구려 때에는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용기를 북돋아 주는 술로 계명주라는 이름도 함께 불려지기도 했으며, 곡식과 누룩, 물로만 빚어 숙성하여 만든 술을 총칭하여 가양주라는 이름이 붙여져서 내려오고 있다.

막걸리가 우리 몸에 좋은 점을 들어다 보면, 첫째 건강한 음료라는 것이다. 아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된장과 고추장, 김치같이 발효해서 만든 음식으로 효모가 살아있어 최고의 식품이고 육체적인 힘과 정신적인 용기를 주고 흥을 돋궈주는 것이 막걸리다.

둘째 장에 좋다는 것이다. 막걸리는 요구르트에 비해 살아있는 유산균이 100배 이상 들어 있어서 대장활동을 왕성하게 하여 변비가 없어지고, 혈당이 낮아지며 소화가 안 될 때 막걸리 한 잔을 먹으면 특효약이 되는 것이다.

셋째 피부미용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막걸리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비타민B 복합군이 피부색 및 근육강화는 물론 혈액순환이 향상되므로 젊어지기 위해서는 최고의 술이다.

넷째 막걸리를 먹고 자란 나무는 수백 년을 유지하며 산다. 은행나무, 향나무, 소나무, 회화나무 등에 막걸리를 주면 미생물이 살아나서 생리작용 등이 강해져 무럭무럭 왕성하게 자라고 죽지 않고 잘 버티기까지 한다.

이외에도 피부재생과 미백효과, 시력증진효과, 간기능 개선효과, 콜레스트롤 수치를 저하, 혈소판 응집억제는 물론 활성산소 제거(항산화작용), 고혈압 유발 억제, 암 예방지수 향상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분석, 입증되고 있다. 한 때 막걸리를 값싼 밀가루 등으로 빚어 오다가 오늘날 쌀로 빚었다는 술들은 대부분 값싼 외국 쌀로 빚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제는 국산 쌀로 빚어 대접을 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예쁘게 만든 유리병에 담아야 값도 올라가고 비싸게 팔수도 있다.

막걸리가 국민의 술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직 못사는 서민들의 술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고, 마실 때에 트림 냄새나 숙취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막걸리를 좋아지게 하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과 제조 방법 등의 다양한 변화, 그리고 쉽게 쉬지 않는 고급화 전략 등 다양한 해결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막걸리를 대중화할 수 있도록 막걸리 병도 취향에 맞도록 소규모로 개발을 해서 한 잔 정도를 음료로 마실 수 있는 규격화가 필요하다. 또한 막걸리에 붙여지는 이름(상표)도 그 지역의 실정과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하며, 이 시점이 막걸리 도약의 시대라는 것을 인식하여 기능성을 살리고 인공감미료를 쓰지 않고 천연누룩으로만 술을 빚는 막걸리를 생산해야한다. 더불어 삽교천 관광지 등에 전통주막거리를 만들어 공모를 통해 막걸리 담그기, 누룩 만들기, 안주 만들기 등의 체험과 스토리텔링을 개발해서 막걸리 붐을 일으키는 메카로 조성해 나가야 한다.

당진시의 쌀 생산량이 전국에서 1위라고 하는데 희석식 소주와 맥주 소비의 문화가 막걸리 문화로 바꿔서 우리쌀 소비가 한층 더 할 수 있도록 막걸리 소비를 증대시키는 일이 바로 나라사랑운동이다. 이 같은 운동의 첫 삽을 뜨는 행사로 다음달 18일 오후3시 농업기술센터 농원관에서 나막사 김현풍 총재를 비록한 ‘막걸리 책’의 저자들을 모시고 당진문화원(원장 유종인)의 후원으로 토크쇼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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