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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7 19:43
  • 호수 1180

인생을 바꾼 시낭송
여성이 뛴다 21 김명회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시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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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살리며 시낭송 지역에 알려
“엄마·여성이 바로 서야 가정·사회 바로 서”

김명회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시지회장은 올해까지 11년 째 같은 자리를 맡고 있다. 이와 더불어 충남지부장까지 맡고 있는데다 대한어머니회 당진시지회장과 당진웰다잉문화연구회장도 함께 하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송산초와 송악중, 호서고를 졸업한 김 회장은 과거 호서고 행정실에서 근무했다. 일을 하면서 방송통신대에서 행정학을 공부했고 학생회 임원 활동을 이어갔다. 당시 열린 임원캠프에서 평소 좋아하던 조지훈의 시 <승무>를 읊었고, 좋은 목소리를 타고난 그의 재능이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발현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홍윤표 시인의 첫 시집 <겨울나기> 발표회 때 초청돼 대중 앞에서 시낭송을 선보였다.

이후 지난 2001년 국제와이즈멘 당진클럽이 주최한 ‘당진군 주부 시낭송 대회’가 열렸고, 그에게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왔다. 실력이 좋은 후보자들이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출전을 포기하려고도 했으나 남편(이은창)이 김 회장의 출전을 적극적으로 응원했다고. 결국 김 회장은 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에 지역행사와 축제에서 시를 낭송했으며 당진문화원으로부터 시낭송 강의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김 회장은 4년 동안 서울을 오가면서 시낭송지도자과정을 수료했을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또한 2006년 전국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시낭송가협회 충남지부 당진시지회를 창단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시지회는 지난 13년 동안 청소년 시낭송 대회를 개최해 아이들이 시낭송으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김 회장은 “청소년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언어의 향기를 느끼고, 발표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무대에서 청중을 대하며 예의를 배우고 있다”며 “아이들이 대회를 통해 스스로 성장을 하는 것을 볼 때면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를 13년 간 이어온 것이 당진시지회의 가장 큰 성과”라고 꼽았다.

그렇게 점차 당진지역에 시 향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처음 5명 남짓이었던 회원은 지금 30여 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매달 시낭송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도 매년 시낭송의 밤을 개최해 시극과 시낭송 등으로 모든 회원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김명회 회장은 올해 대한어머니회 당진시지회를 발족하고 지회장을 맡았다. 김 회장은 “사람들에게 단체의 의미를 설명하니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며 참여했고, 현재 38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상당히 확대된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가 이렇게 사회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는 것은 남편과 가족들의 역할이 컸다고. 김 회장은 “남편이 ‘당신은 집안일만 할 사람이 아니다.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 함께 하라’면서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시부모님 역시 “더이상 여자가 살림만 하는 시대는 아니다”라며 그를 응원해 준다고.

“제가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데는 가족의 역할이 컸어요. 항상 감사하죠. 이처럼 가정 안에서 엄마, 즉 여성이 바로 서야 가정 또한 바로 섭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한 것이죠. 이러한 슬로건을 가진 대한어머니회가 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 김명회 회장은
- 1967년 삼월리 출신
- 송산초, 송악중, 호서고 졸업
- 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한서대 노년학 석사
- 한국시낭송가협회 충남지부장 및 당진시지회장
- (사)대한어머니회 당진시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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