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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의 만남> 대우광고기획 방명근 대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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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대표할 수 있는 노래 있어야
남다른 손재주로 간판 손수 그려

대우광고기획 방명근 대표는 1946년 아산 인주에서 태어나 3살 무렵 당진을 찾았다. 그는 20대 초반 월남전에 참전했으며 수차례 정권이 바뀌는 것을 보며 살았다. 그는 시골이었던 당진이 개발을 거듭하며 발전되는 모습 또한 생생히 지켜봤다. 그는 “당진에서 70여 년을 살면서 지역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지 봤다”며 당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옛날엔 당진 시내라고 하면 구 당진시네마~당진천~당진농협금융센터 정도였어요. 그 외에는 다 논과 밭이었어요. 그리고 남산은 지금보다 컸죠. 구터미널에서 당진초 가는 언덕길도 남산이었어요. 길을 내고 거기서 나온 흙을 당진시장 터를 닦는데 사용했죠. 당진 참 많이 변했어요.”

6.25 전쟁이 끝나며 휴전할 당시, 1학년이었던 그는 태극기를 그리던 것이 아직도 기억난다. 방 대표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학생들에게 태극기를 그리게 하고 ‘북진북진!’, ‘통일통일!’을 외치게 했다”며 “그땐 아무 것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했는데 나중에 그것이 휴전반대운동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월남전에 참전해 베트남의 한 중소도시 퀴논에 갔던 그는 집집마다 자전거는 물론 오토바이까지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방 대표는 “당진은 지게가 전부였는데 그곳엔 오토바이까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참전을 마치고 24살의 나이에 당진에 돌아온 그는 그때부터 간판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림 그리는 것에 손재주가 있었던 그는 평소에도 그림 그리길 좋아했단다. 그때만 해도 간판을 손수 제작하던 시절이었기때문에 미장원이면 파마하는 여자를, 음식점이면 주전자를, 신발 수선집엔 구두를 그려 간판을 제작했다. 그는 “그땐 동네 간판을 손수 다 그렸다”며 “그덕에 지금까지도 알고 지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렇게 줄곧 50년 동안 간판 제작업을 해 왔으며 지금까지 대우광고기획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방 대표는 당진 발전을 위해 제언을 했다. 그는 “당진을 대표할 수 있는 노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양강 처녀, 목포항 아가씨 등 지역을 대표하는 노래가 있는 곳은 관광지로 각광받지만 당진은 이러한 요소가 전혀 없어 아쉽다고. 방 대표는 “당진 역시 자원이 많고 살기 좋은 곳이지만 대표적으로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며 “당진시와 당진시대가 공모전 등을 통해 뜻을 모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대를 위한 조언으로는 ‘정확한 판단’과 ‘건전한 지역 여론 조성’을 꼽았다. 방 대표는 “지역의 현안들이 풀리게끔 정확한 판단을 하며 건전한 지역의 여론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언론의 목표”라며 “특히 약자를 대변하는 당진시대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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