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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미래 먹거리, 탄소산업 5]
트야크 폰레덴 MAI카본 연구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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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을 대체할 미래 신소재 탄소섬유
미래산업 변화에 적응 위한 교육 중요

 

당진의 경우, 철강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공업도시다. 그러나 최근 중국산 철강 수입 등으로 철강산업의 침체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새로운 미래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가 하나의 산업에 의존하기보다 산업의 다각화를 통해 고른 성장과 발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당진에서는 탄소섬유를 활용한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복합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탄소산업을 미래의 신산업으로 준비해 독일의 사례를 통해 당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독일은 단순히 새로운 산업을 통해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의 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산업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탄소산업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아래는 독일탄소산업협회 트야크 폰레덴 MAI카본 연구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독일탄소산업협회가 하고 있는 사업과 협회의 역할을 소개해 달라.
독일탄소산업협회는 지난 2007년 설립됐다. 이곳에는 탄소섬유를 활용한 △기술개발 및 보급 △홍보 △교육 △정책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 뿐만 아니라 독일어권 3개국(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와 함께 협력해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혁신을 위해 노력한다. 뮌헨 등 6개의 지역에 사무소가 있고 총 300여 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탄소섬유를 적용하고 있는 사례는?
탄소섬유는 항공분야 뿐만 아니라 자동차, 기계산업, 스포츠분야(자전거·골프채·테니스채 등), 발전분야(풍력발전기), 배관분야(가스관·오일관 등) 등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매우 큰 집중을 받고 있는 산업분야가 됐고, 앞으로도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탄소섬유는 내구성이 매우 좋고 탄성도 좋다. 무엇보다도 가볍고 어떤 영역에든 적용 가능하다. 앞으로 철강을 대체할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연관산업 유치 또는 고용창출 등에 있어서 탄소산업의 경제적 효과는 어떠한가?
독일에서는 경제적인 효과를 위해 탄소산업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추진하지는 않는다. 환경오염 등 현재 산업으로 인한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새로운 산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고용창출과 관련해서는 독일의 경우 실업률이 크게 높지 않은 상황이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보다 현재의 산업구조가 미래산업으로 전환해 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새로운 산업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부 또는 지자체의 탄소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어떠한가?
지금까지 상당한 지원을 해왔고, 앞으로도 지원은 더욱 커질 것이다. 연구와 교육,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는 연구에 대한 투자는 이미 50년 전부터 이뤄져 왔다. 앞으로 탄소산업이 발전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전세계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독일은 탄소산업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미래산업을 개발하고 연구하기 위해서 끊임 없이 지원하고 투자할 것이다.

독일탄소산업협회의 특징은?
협업과 협력을 중시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독일탄소산업협회에 참여하고 있고, 지역에 위치한 2개의 공과대학과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기존의 산업체와 대학·연구기관이 함께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독일에 위치한 CFK-밸리(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단지)와도 협약을 논의 중이다.

한국의 탄소산업 발전을 위해 조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산업과 산업의 협력, 기업과 기업의 협업은 어려운 일이지만 큰 성과를 낸다. 이미 독일에서는 경쟁사인 아우디와 BMW가 기업 간의 차이를 어떻게 좁혀나갈 것인지 함께 연구하고 있다. 협업은 미래산업을 연구하는 데에 꼭 필요하고,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더불어 미래산업을 구상하면서 지역에 무엇이 필요한지, 지역의 산업구조에 적합한지, 현재의 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지 등을 먼저 정확하게 진단하고 분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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