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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국정감사
동성애 견해 질문에 여야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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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의원 “충남지사 견해는?”
여당 의원들 “국감과 무슨 연관?”

충남도를 상대로 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이하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동성애에 대한 질문을 놓고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지난달 23일 국회 농해수위가 충남도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김태흠(자유한국당, 보령·서천) 의원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충청남도 인권조례에 ‘성 성체성에 따른 차별 금지’ 조항으로 인해 청소년 성정체성 혼란은 물론 사회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며 동성애 문제에 대한 견해와 함께 도정 방향을 질의했다.

김 의원 질의가 끝나자마자 설훈 농해수위 위원장이 김 의원에게 “이 자리는 충남의 농어민정책과 관련한 의제를 다루는 자리로 동성애와 오늘 국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본다”며 “의제와 관련이 없는 질의는 삼가달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질의를 한 김 의원은 “동성애 문제로 현재 충남에서 사회적 갈등이 일어나고 있고, 동성애 문제에 대한 안 지사의 가치관과 소신이 도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감 주제에서 벗어났다는 위원장의 지적과 질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10여 분 간의 논란 끝에 안 지사는 “도지사로서의 의견은 다른 기회에 하겠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이어 “도민인권조례는 ‘어떤 이유로도 우리의 이웃에 대한 차별은 없도록 하자’는 선언”이라며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한편 가치 영역이 찬반으로 나뉘는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 수렴을 해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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