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 관련
학부모들 뿔났다

영양사·학부모·시민단체 “농협에 더 이상 수탁운영 맡길 수 없다”
농협 측 “안정적 농산물 공급·배송차량 운영 등
농협 배제할 수 없어”
한수미l승인2017.11.11 09:36l(11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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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방식을 두고 현행대로 농협 수탁운영을 해야 한다는 입장과 당진시 직영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현재 당진시농협해나루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해나루법인)이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를 수탁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영양사·학부모·시민단체·농민 등으로 구성된 학교급식 관계자들은 “그동안 작부체계 등 운영상 문제가 있었다”면서 “더 이상 농협에 학교급식을 맡길 수 없다”며 직영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교급식지원센터의 부지가 당진지역 14개 농·축·낙협이 출자해 마련해, 현재 소유도 해나루법인이 갖고 있으며,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과 배송차량 운영 문제 등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에서 농협을 배제할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당진시에서는 직영화를 요구했던 학교급식 관계자들에게 학교급식지원센터 경영진단 용역 결과에 따라 직영화를 고려하고, 10월 말까지 민간 센터장 채용 등 인사에 대해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입장을 선회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 불분명한 수수료 체계와 운영 비효율성 문제 등이 불거지며 당진시와 충남도의 감사와 경영진단 용역이 진행됐다. 용역 결과 2018년부터 행정주도형 부분 위탁으로 전환하고 2023년부터 행정직영형 공익법인 설립 및 운영할 것으로 개선 방향이 도출됐다. 이에 영양사·학부모·시민단체 등 학교급식 관계자들은 용역 결과에 따라 당진시에 직영화를 요구해 왔으며, 지난달 18일 당진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직영화 방침에 대한 답변을 얻어냈다.

그러나 약속한 기간까지 답변이 없었고, 직영화를 결정하는 게 아닌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돌아서자, 지난 8일 학부모대표들이 당진시를 항의방문 했다. 학부모 측은 “문제가 불거져 왔던 지난 1년 동안 공론화 과정이 전혀 없었으면서, 당진시가 직영하겠다고 발표한 뒤에 이제야 간담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냐”며 “용역 결과를 존중해 행정이 문제 해결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학부모 측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간담회에 김홍장 당진시장이 반드시 참석할 것과 각 학교 급식위원 및 학부모가 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약속한 날짜에 답변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 당진시 농업정책과 인광진 로컬푸드팀장은 “직영화 관련 논의 중 공론화 과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타 지역 4개소에 대한 현장견학을 실시하고, 협의가 필요해 답변이 늦어진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해나루법인의 학교급식센터 수탁 기간은 2019년 3월까지다.

“결정 지지부진…갈등 부추겨”

당진시의원출무일에서도 지적
“당진시 뚜렷한 입장 표명해야”

당진시의회 의원출무일에서도 당진시학교급식센터 문제를 두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우희상 농업정책과장이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방식 개선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하자, 홍기후 의원은 “용역 결과가 나왔음에도 지지부진한 행정의 움직임으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재 의원 역시 “1년 전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없었다가, 용역 결과가 나온 뒤 직영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다시 논의하자는 것은 당진시가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당진시가 뚜렷한 입장을 갖고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 방침을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오는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와 관련된 간담회는 오는 15일 시곡동 학교급식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수미  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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