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배가네가든
11년 묵은 장으로 만든 된장찌개

합덕읍 합덕리 배순애·현종서 부부
점심에는 자리 없어 ‘백반’ 먹을 정도로 인기
기름·고춧가루 등 직접 만들어 사용
한수미l승인2017.11.11 17:52l(11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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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된장과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했다. 합덕읍 합덕리 배가네가든의 장맛은 그 집 주인장 마음씨 만큼이나 깊고 구수하다.

무려 11년이나 묵힌 장이다. 된장부터 시작해 고추장, 옻간장 등 배가네가든의 배순애 대표가 직접 담근 것을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장 뿐만 아니라 고춧가루와 기름을 손수 만들어 사용한다. 배 대표의 이러한 정성 덕분에 배가네가든이 손님들 사이에서 입소문 나며 점심시간의 경우 손님들이 가득할 정도로 인기다. 배순애 대표는 “얼마 전에 테이블을 추가로 놓았을 정도로 손님이 많다”며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가네가든의 대표적인 메뉴로는 백숙이 있다. 헛개나무 열매와 엄나무, 황기, 오가피 등 몸에 좋다는 한방 재료를 넣고 육수를 오랫동안 우려낸다. 이를 기본 바탕으로 한 뒤 옻백숙에는 옻이, 능이버섯백숙에는 능이버섯이, 도라지백숙은 도라지가 들어간다. 또 대추와 녹두, 마늘 등 몸에 좋은 재료가 추가적으로 첨가된다. 배 대표는 “보약이라도 봐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많이 찾는 메뉴 중 육개장은 직접 사골을 우려 내 육수로 사용하기에 국물 맛이 깊고 진하다.

여기에 직접 삶은 양지머리를 손수 하나하나 찢어 푸짐하게 넣고 한 번 더 끓여 뚝배기에 나간다. 미리 끓여 놓은 육개장이 아니기에 채소가 퍼지지 않고 아삭하게 씹히는 것이 배가네가든 육개장의 장점이라고.

함께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는 우렁이된장찌개가 준비돼 있다. 이 된장찌개에는 직접 담가 11년 묵힌 된장이 들어간다. 된장도 직접 시골에서 콩을 구입해 쑤는 단계부터 옛 방식에 따라 손수 만들기에 맛이 남다르다. 배 대표는 “우렁이된장찌개를 맛 본 손님들은 음식 중 제일 맛 좋은 음식으로 꼽을 정도로 맛있다고 한다”며 “이곳에서 식사를 못하더라도 들려서 찌개를 구입해 가거나, 된장을 살 수 있냐고 물어볼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서는 점심시간이면 손님들이 많아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백숙 등 음식을 맛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특별하게 백반을 접할 수 있다. 배 대표가 직접 만들고 담근 장조림부터 장아찌, 마른반찬 등이 반찬으로 올라가며 국과 찌개도 날마다 달라진다. 이곳에서는 아무리 밥을 먹어도 추가 돈을 받지 않아 백반 하나라도 속을 든든히 채울 수 있다.

“어제는 방풍나물 무침이 인기였어요. 직접 짠 참기름으로 무친 나물이다 보니 손님들이 맛을 알아봐주시고 좋아해주시죠. 또 저희는 반찬을 절대 재사용하지 않아요. 오히려 손님들께 반찬 남기지 말고 밥을 더 많이 드시라고 추가로 밥을 제공해드려요.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해요.”

한편 배순애·현종서 대표는 지난 40년 간 음식점을 운영해 왔다. 8남매 중 다섯째 딸로 태어난 배 대표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장 담그는 법과 반찬 만드는 법을 배워왔다고. 그 덕인지 배 대표를 포함해 자매들이 전국 곳곳에서 유명 맛집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과 평택 포승에서 아구찜과 해물찜 등 찜 전문점을 운영해 오다, 가족이 살고 있는 당진을 찾았다고. 배 대표는 “지금 배가네가든 터가 오픈한 식당들이 다섯 차례나 줄줄이 그만둔 곳”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손님들이 맛을 알고 많이들 찾아주는 식당이 됐다”고 말했다.

“전부터 나이가 들면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어요. 이제 인심 좋은 당진에서 터를 잡고 마음 편히 장사하며 손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메뉴 :옻닭 6만 원, 도라지백숙 5만5000원, 삼겹살 1인 1만3000원, 육개장 8000원, 우렁이된장찌개 7000원 등
■위치 : 당진시 합덕읍 성당2길 17-21 (구 합덕성당 앞, 서야중·고등학교 옆)
■문의 : 363-9008

 


한수미  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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