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품앗이학교 어린이기자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효깨달음길의 종착지, 영랑사에서 출발하다원효깨달음길 탐방 첫 목적지는, 원효깨달음길의 종착지인 영랑사다. 일주문도, 사천왕상도 없는 작고 아담한 곳이지만 그 어느 사찰에 못지않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창건에 얽힌 세가지 이야기
의상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원효의 오도 이야기를 듣고 감명 받은 당태종의 딸 영랑공주가 옛 백제 땅에 주둔해있는 당나라 수군의 안녕을 기원하며 아도화상(당나라 승려)에게 짓게 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영랑사 창건에 관한 또 다른 설로는, 원효가 오도한 곳에 원효 열반 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고려 개국 공신 복지겸 장군의 딸 복영랑이 중병에 걸린 아버지의 쾌유를 빌며 원효의 오도처로 알려진 곳에 절을 창건했다는 설도 전해진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은 설화일 뿐 고려 선종 8년 대각국사 의천이 크게 수리하면서 사찰의 모습을 제대로 갖췄다는 이야기가 가장 신빙성 있다고 해석된다. 사실이야 어떻든 결국 원효의 깨달음이 영랑사 창건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 아닌가. 그게 가장 중요한 이야기, 우리가 알아야할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절에 얽힌 이야기들은 영랑사의 도문스님께서 자세히 들려주셨다.

처음 배워보는 절
영랑사에 대한 말씀을 들은 우리들은 대웅전에서 절하는 법을 배워보기도 했다. 사찰에 왔으니 사찰의 법도를 배워보자는 의미에서 도문 스님께 미리 부탁을 드렸던 터다. 동작 하나하나 시범을 보여주신 다음 첫 번째 소원은 남의 행복을, 두 번째 소원은 가족의 행복을, 세 번째에서 나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해주셨다. 항상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남의 행복을 먼저 빌어주는 일, 그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친구들은 어떤 소원을 빌며 절을 했을까.

엄마 선생님 이선우

 

원효깨달음 길에서 만난 영탑사원효깨달음길의 영랑사와 안국사지를 거쳐 영탑사에 도착했다. 앞마당에 들어서니 비구니 스님이 돌을 고르고 계셨다.

신비로움을 담은 영탑사
 영탑사는 신령한 탑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이름처럼 앞마당에 자리한 탑 대신 사찰이 바라다보이는  산 위 바위에 7층 석탑이 세워져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석탑 아래로는 유리광전이 자리하고 있다. 안에는 꽉 들어찬 바위 위로 커다란 약사여래상이 새겨져 있다. 신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 불상과 마주했다. 부처의 옅은 미소가 자비롭게 느껴졌다. 마당을 내려와 대웅전을 바라보았다. 대웅전 옆 인법당 이중유리문 안에 모셔진 금동비로자불삼존좌상을 찾았다. 중심에 팔각 연꽃 위에 본존불과 연꽃을 잇는 줄기로 이어진 좌우 보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세 번의 도난으로 지금은 대웅전이 아닌 인법당에 모셔져 있다.

영탑사에서 만난 스님들
영탑사를 창건한 도선국사는 풍수지리의 대가로도 알려져 있다. 혼란했던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는 왕건이 새로운 나라를 세울 것임을 예언했다고 한다. 혼란한 시대 새로운 나라가 오기를 바랐고, 누구나 참선을 통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었던 스님들의 이야기가 남겨져 있다.     

계성초 4학년 이다은

원효의 깨달음을 따라 걷는 길

불교와 내포
이번 우리 기자단은 불교에 관한 내포문화 숲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불교 또한 내포지역을 중심으로 받아들였다. 가야산을 주변으로 천개가 넘는 절들이 생겼을 정도였고, 많은 스님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당진 내포문화 숲길에는 ‘원효 깨달음 길’이 있다.

원효의 깨달음
원효는 신라에서 태어나 화랑이 되었다가 많은 전쟁들을 겪고 서로 싸우고 죽이는 것이 싫어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된다. 사촌인 의상과 함께 불교를 더 배우고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다. 배를 타기 위해 이 지역을 지나다가 하룻밤에 겪은 일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진리가 당나라에도 있으면 신라에도 있을 것 이라며 유학길을 포기하고 돌아간다. 이것이 원효의 일체유심조다. 신라로 돌아온 원효는 그동안 귀족만이 믿을 수 있었던 불교를 백성들에게도 알리고자 신라 전국을 돌며 불교를 전파했다. 신분의 차별 없이 ‘나무아미타불’ 한마디의 염불에 극락에 갈 수 있다고 했다.

나의 일체유심조
우리가 가야 할 안국사지터까지 길은 지루하고 정말 피곤했다. 안국사지터에 도착했을 때 절에서 키우는 ‘깽’이라는 강아지를 만났다. 깽이는 우리가 돌아가는 길을 계속 쫓아왔다. 나는 안국사지에서 돌아오는 길 동안 깽이가 있어 재미있었고 힘들지 않았다. 만약 깽이가 없었다면 길을 걷는 동안 또 지루하고 지쳤을 것이다. 그때 원효의 깨달음을 알 수 있었다. 같은 길인 데도 지루하게 느껴졌던 것이 깽이와 함께 오는 길은 이렇게 즐겁고 짧게 느껴지다니 정말 세상은 나의 마음먹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계성초 4학년 민세빈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