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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7.11.11 18:00
  • 호수 1182

[칼럼]석문면 환경 이렇게 방치해도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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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렬 석문면주민자치위원장

 

온 들판에 황금빛으로 곡식들이 물들고 산에는 단풍이 홍엽으로 뒤덮여 있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 석문면은 공해와 악취와 미세먼지에 뒤덮혀 도저히 살 수 없는 고장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더구나 석문면 하늘은 고압전선이 가득하고, 땅 위에 솟아있는 어마어마한 철탑이 꽉 채워버렸다.

옛날에 그 아름답던 우리 고향 석문을 그리던 면민들은 살기 어려움을 느끼며,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참담한 모습을 보면서 공해로 뒤덮인 석문의 모습을 보면 근심과 걱정이 많다.

석문면에 동쪽은 현대제철과 철강단지, 서쪽에 환영철강, 남쪽은 삼표발전소 석탄제 폐기물 재활용 공장과 북쪽 교로리에 세계 최대규모 당진화력 10기가 가동 중에 있고, 초락도에는 성림축산 양돈단지의 악취 속에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고장이 됐다. 이를 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초락도 성림축산 돼지냄새와 분료는 대호간척지를 오염시켜 담수호와 농경지를 뒤덮혀 가고 있고 농민들은 돼지분료로 인한 피해로 수확량이 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더구나 대호간척지가 돼지분뇨로 오염된 것도 모르는 낚시꾼들은 아무것도 모른체 물고기를 잡고 있다. 그 물고기를 사용한 요리에서는 지독한 냄새가 나며, 인체에 문제가 될 거라는 상상은 끔찍하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오염된 담수호로 농사를 경작하고 있고 관광객들이 오염된 곳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데 당진시 환경담당 부서나 대호간척지를 담당하고 있는 농어촌공사 등 관계 기관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한심한 관계 기관들이다.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나와 집회와 시위를 해야지만, 수질검사를 하는 것인가. 주민들은 공해와 미세먼지를 마시고 오염된 쌀을 먹으면서 살고 있는데 토양오염 검사, 수질검사, 악취검사 등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시원하게 검사 한 번 안하는지 답답할 뿐이다.
지금 우리는 전기 없이는 살 수 없다. 발전소는 주민들의 불편과 병 들어가고 있는 우리들을 봐야 한다.

얼마 전 당진시대 신문을 통해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본부 환경오염물질 관련 적발사항이 비산먼시 발생억제 조치미흡이 개선명령에 그치고 폐기물 처리시설 관리기준 위반도 과태료, 폐수시설 변경 신고 미이행이 경고 및 과태료 48만 원에 그쳤다’는 기사를 보았다. 석문면민의 75% 정도가 아직도 어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당진화력 발전소에서 내보내는 온배수가 고작 과태료 40만 원에 경고 조치로 끝났다는 것은 소가 웃는 게 아니고 장고항, 교로리, 난지도 앞바다 우럭이 웃고 갯벌 속에 있는 낙지가 기가 막히다 할 것이다.

관광객들은 겨울철 굴을 그냥 생으로 먹는게 별미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오염된 것을 알아, 하나를 집어 맛을 보고나서 먹는다. 기름냄새가 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석문에 노른자 땅 석문국가산업단지가 360여 만 평이 분양중인 걸로 알고 있다.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입주가 완료되는 당진의 경제발전에 앞서 석문면 주민들은 숨이 막혀서 못살고 말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중앙정부와 당진시 지도자들은 국민들에게 한 표 달라고 호소하지 말고  당진시민 앞에, 그리고 석문면민 앞에 앞장서 노력하는 모습에 보여줘야 한다.
세월과 역사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오염되지 않고 깨끗한 고장과 식물이 재생할 수 있는 청정해역을 물려줄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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