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분 성균관다선재예절원 원장이 추천하는 <다부> 저자 한재 이목
차 한잔으로 몸과 마음에 여유를

차(茶)는 나의 ‘벗’이자 ‘행복’
<다부>에서 말하는 ‘오공육덕’의 깨달음
김예나l승인2017.11.13 09:22l(11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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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분 성균관다선재예절원 원장과 차(茶)의 만남은 ‘운명’이었다. 전혀 차(茶)에 대해 몰랐던 류 원장은 명륜당 뜰에서 고운 한복을 입은 50대 여성들이 차 겨루기대회를 하는 것을 보고, 그 단아함에 반했단다. 류 원장은 “흔한 악세사리의 화려함 하나 없었는데도 너무 아름다웠다”며 “그 아름다움은 바로 내면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차 생활을 하면서 검소한 생활을 하고, 부족함 역시 소중히 여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당진읍내 출신의 류 원장은 학생시절 이후 상경해 성균관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유림에서 임원활동을 하면서, 서울 운현궁 등 고궁에서 전통문화를 보급하는데 앞장 서왔다. 또한 한옥마을에서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와 다도문화 체험을 돕고, 국내·외를 오가며 성균관 중앙회 여성유도회와 함께 국제문화교류에 힘썼다.

이후 고향에서 차(茶)문화를 보급하고파 당진으로 내려온 그는 지역 기관 및 단체에서 근무하며 당진온로타리클럽 회장을 맡으면서 ‘참 봉사’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게 됐다. 류 원장은 “참 봉사는 나 자신부터 사랑하고,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고민 끝에 진정으로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해보고자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차(茶) 생활을 하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지루한 우리의 일상에서의 나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며 “차(茶)는 나의 가치를 높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한다”고 전했다.

한편 다도는 서로 존중하는 관계에서 이뤄진다는 류 원장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한재 이목의 <다부(茶賦)>를 소개했다. 한재 이목은 차(茶)를 무척 사랑한 조선시대 선비로, 차의 기능에 관해 기록해 놓은 것이 <다부>다. 이 책에서 저자 이목은 ‘내 마음 속에 이미 차(茶)가 있거늘 어찌 다른 곳에서 또 이를 구하려 하겠는가’라고 말하며, 이 책의 마지막 구절에 ‘오심지다(五心之茶, 내 마음의 차)’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차(茶)와 차인이 하나가 돼, 즐기는 다심일여(茶心一如)의 경지로 귀결되며, 바람직한 차와 차인의 관계, 차인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다부>에는 녹차의 다섯 가지 공(功)과 여섯 가지 덕(德)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다섯 가지 공은 △책을 볼 때 갈증을 없애준다 △울분을 풀어준다 △손님과 주인의 정을 화합하게 한다 △뱃속 기생충으로 인한 고통을 없앤다 △술을 깨게 한다며, 여섯 가지 덕은 △오래 살게 한다 △병을 낫게 한다 △기운을 맑게 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신선과 같게 한다 △예의를 갖추게 한다고 쓰여 있다.

류 원장은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다도만큼 좋은 게 없다”며 “화를 없애는데는 <오공육덕>에 쓰여 있듯 녹차가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또한 우울증과 정서불안할 때 차(茶)를 마시면 심신에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茶)는 저의 벗입니다. 어려움을 견디게 하지요. 차와 만나는 순간은 제게 행복이며,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한재 이목의 <다부>를 통해 차(茶)와 만나시길 바랍니다.”

 읽은이가 밑줄 친 구절

 “내 마음 속에 이미 차가 있거늘 어찌 다른 곳에서 또 이를 구하려 하겠는가”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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