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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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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면주민자치센터 요가반
“건강해서 즐겁고 화목해서 행복하다!”

▲ 고대면주민자치센터에서 요가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그야말로 ‘내 나이가 어때서’다. 70대에 이르는 노인들이 몸을 반으로 접는 요가 동작을 할 정도로 유연한 모습을 뽐낸다. 다리 찢기부터 박쥐자세 등도 능숙하게 해 낸다. 어려운 동작을 해 낼 때는 수강생 모두가 하나돼 박수를 보낸다. 건강해서 즐겁고 함께 해서 행복한 고대면주민자치센터 요가반의 모습이다.

현재 고대면주민자치센터 요가반에는 26명의 수강생이 소속돼 있다. 가입하길 희망하는 대기자가 있을 만큼 인기 강좌다. 회원들의 실력이 수준급일 뿐만 아니라 언제나 웃음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고대면주민자치센터에 요가반 강의가 시작된 지 어느덧 9년째에 이르렀다. 4년 전부터 이은주 강사가 요가수업을 맡았고 회원들의 실력 또한 나날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은주 강사는 수강생 한 명 한 명 아파하는 부분을 짚어내면서, 어떻게 하면 상태가 좋아질 수 있을지 고민하며 강의한다. 첫날엔 허리가 아파 잘 구부리지도 못한 회원이 차츰 좋아져 지금은 꼿꼿이 허리를 세우고 다니고, 유연하게 스트레칭을 할 정도가 됐다.

일흔 살 친구인 김용자·김용숙(대촌2리) 씨는 “전에는 어깨도 아프고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었는데 지금은 훨씬 몸이 좋아져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무섭지 않다”며 “단 하루도 결석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즐겁게 수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요가수업을 들었다는 강미남(장항2리) 씨 역시 “이전엔 뼈가 굳어서 뻐근했는데 요가를 배운 뒤로는 부드럽게 풀렸다”며 “회원 모두 사이가 좋아 서로 시기와 경쟁 없이 화목해 항상 재밌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은 건강이 좋아지면서 활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끔 운동이 끝나면 제철 과일을 가져 와 나눠 먹기도 하고, 종종 주민자치센터 밖으로 나가 고기를 구워 먹는 등 단합대회를 열기도 한다. 유일한 남성회원인 66세 최진홍(읍내동) 씨는 “처음엔 혼자 남자라서 낯설어 그만 두려고도 했다”며 “하지만 요가 덕분에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회원들과 사이가 좋아 이제는 ‘자매’라고 부를 정도로 친해졌다”고 말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요. 제 소원은 우리 회원들이 죽기 전까지 두 발로 화장실 가는 것이에요. 우리 요가반 회원들처럼 모두가 열정을 갖고 운동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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