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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으로추억속으로]송산면 매곡리 최덕기 씨
“군 생활이 가장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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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기 씨는
·1944년 송산면 매곡리 출생
·송산초 졸업
·전매청에서 26년 간 근무
   (현 KT&G)
·송매감리교회 장로

송산면 매곡리에서 태어난 나는 송산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를 따라 상경했다. 이후 서울에서 생활하다 고향을 찾았다. 그리곤 26년 동안 현 KT&G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지금은 아내와 함께 고구마, 고추, 콩 농사를 짓고 있다. 나는 농사일을 전혀 할 줄 몰랐었다. 그러다 직장을 그만두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농사일을 하면서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
어린시절 나의 증조부께서 송산면장을 하셨다. 당시 당진시, 당진군도 아닌 면천군일 때였다. 부유하기보다는 부족함 없이 자랐다. 그때는 사진관에서 카메라를 빌려줬고, 그 카메라로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래서 흑백사진이 많다. 이후에는 카메라를 장만하면서 자녀 사진을 많이 찍었고 지금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많이 찍는다. 사진은 많은데 앨범을 꺼내볼 일은 거의 없어 집을  정리할 때나 보곤 한다. 이번 인터뷰 덕분에 뽀얗게 먼지 앉은 앨범을 펴보니 그 시절, 그 추억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첫 번째 사진은 군인시절 찍은 사진이다.
아직도 사진 속 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 25세 때 입대했는데, 사진 속 모자를 쓰고 있는 친구는 송산초등학교 선배인 최용식으로 현재 인천에 산다. 또 다른 사진 속 친구는 송산초등학교 동창인 서성일이다. 성일이는 현재 시흥에서 살고 있다. 이 사진은 올해 여름 경 우연히 발견해 두 친구에게 보냈더니 깜짝 놀라더라.
난 이때가 가장 그립다. 군 생활을 대구와 포항에서 했는데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요즘 청년들은 군에 입대하는 꿈이 악몽이라고 말하지만, 나에게 군 입대는 그리움이다.

두 번째 사진은 아내 손순옥과 찍은 사진이다. 
아내는 고대면 대촌리 출신으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만나 약 3년 정도 연애하다 결혼했다. 아내는 나보다 10살이 어리다. 아내를 만났을 때는 이렇게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줄은 몰랐다. 총각 때 입버릇처럼 고대 아가씨를 만나야겠다고 했는데, 진짜로 고대 아가씨를 만났다.

세 번째 사진은 가족들과 찍은 사진이다.
위에서 왼쪽이 아내와 나이고, 옆에는 내종사촌 형수와 형님이다. 그리고 아래 왼쪽이 나의 막내여동생이고, 그 옆이 우리 어머니다. 어머니 옆에는 둘째 여동생 부부다. 이날 둘째 여동생 약혼을 기념하며 찍은 사진이다. 현재 어머니는 98세이고 막내여동생은 면천면 송학리에 살고 있다.

네 번째 사진은 나와 아내, 두 딸과 찍은 사진이다.
우리는 슬하에 3남매를 뒀다. 딸 두 명과 아들 한 명을 낳아 길렀다. 아마 이 사진은 아들이 찍어준 사진인 것 같다. 현재 자녀들은 대전과 세종에서 살고 있으며 손주 7명을 우리에게 안겨줬다. 아내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 자녀들을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했던 것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젊었을 때로 되돌아가고 싶지만 아이들을 낳아 기르면서, 그때마다 행복했던 순간들도 많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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